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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무현 정권이든 누구든 종교권력의 지도자들 의견은 듣지 않았으면 좋겠다. 전근대적인 신정정치도 아니고. 이야기를 침소봉대하자는 것은 아니다. 종교권력의 지도자들 전부를 흠잡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국가가 종교의 말을 참조하는 것까지 뭐라 할 수는 없다. 시민들의 힘이 상대적으로 약했거나 아예 없던 시절에는 종교지도자들이 그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사정은 바뀌었다. 이제는 시민들의 힘이 세력화되었고, 따라서 종교지도자들의 의견에 좌지우지될 그런 시절은 이미 지나갔다. 노 정권에서 보듯이, 한 때는 정권을 창출하기도 했던 시절을 맛보지 않았는가. 적어도 이제는 국가와 종교권력 사이에 균형을 되찾아야 할 시점이다. 국가가 종교권력 주변에서 맴돌지 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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