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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따뜻한 글이에요. 나도 그날 그곳에 있었지요. 나는 그날 내 아내 생일 잔치를 부모님댁에서 하고 나 혼자 슬쩍 나와 낮 5시쯤 평택역에 왔어요. 그곳에서 내 아이가 다니는 삼각산 재미난 학교 학부모를 한 분 만나 같이 얘기를 나누다 저녁 7시에 했던 평택 시민 한마당에 함께 했어요. 그곳에 갔다 오고 나서 글을 한 편 썼어요. 이곳에 올려도 될까 싶어요. 하지만 박수정 님이 쓴 맑은 글을 읽고 작은 보답이라고 해야 싶어 적어 봅니다.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지난 25일은 한국 전쟁이 일어 난지 56년째 되는 날이다. 지금껏 우리는 평화를 찾아서 살아 왔는가. 사람은 누구나 평화를 사랑한다고 한다. 그런데 왜 평화는 멀리 있는 것일까. 사람을 부려 일을 시키는 사람들은 돈을 적게 주는 것이 평화고 몸뚱이 하나 믿고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사람들은 일한 만큼 제대로 품삯을 받는 것이 평화다. 이렇게 평화는 맞선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누리는 평화를 찾아야 하나. 땀 흘려 일하는 농사꾼과 노동자들이 잘사는 평화를 찾아야 하나. 돈놀이를 하면서 사람들에게 온갖 물건을 사도록 부추기고 살아있는 것을 마구 죽이는 무기를 사오고 군대를 다른 약한 나라에 보내 그 땅 아이들을 죽이는 것을 도와주고 한반도에서 중국을 상대로 싸움을 일으키려는 미군 부대를 옮기려는 사람들이 찾는 평화를 좇아야 하나. 나는 요즘 햇살 맑은 날이면 하늘을 올려다 볼 수 없다. 그렇게 맑은 날에 돈에 눈먼 어른들 싸움으로 엄마 아빠를 잃은 아이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 맑은 하늘을 볼 수가 없다. 이라크에서, 아프가니스탄에서, 팔레스타인에서, 한반도 북녘에서, 한반도 남녘에서, 아프리카에서, 지구 곳곳 어둡고 그늘진 곳에 사는 수많은 아이들이 굶주림과 어른들이 벌인 싸움, 아픔으로 하루에 3만 명이 넘게 죽어 간다. 이라크에 간 다른 나라 군인들은 가까운 날에 모두 철수한다고 하는데 한반도 남녘 군인은 1천 명만 줄이고 2600명이 그대로 남는다. 그렇게 해야 한국과 미국 사이가 좋아지고 한반도에 평화가 올까.그렇다 치더라도 이라크 아이들을 죽여서 찾는 평화가 진정한 평화일까. 지금 한반도는 북녘이 미국 땅까지 떨어지는 미사일를 만들어 쏠지도 모른다고 떠들썩하다. 미국은 버젓이 자기를 마음대로 전술 핵무기를 쏘는 실험을 한다. 자기들이 갖고 있는 무기는 평화에 쓰이고 다른 나라가 갖고 있는 무기는 전쟁을 하는데 쓰인다고 억지 주장이다. 물론 어느 나라도 무기를 갖고 평화를 찾는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그런데 이 세상에서 가장 많은 무기를 가진 나라가 어느 나라인가. 미국이 먼저 무기를 버리고 평화를 말해야 한다. 나는 지난 18일에 평택 대추리에 갔었다. 그곳은 갈 때마다 제대로 들어갈 수 없었다. 그날도 마찬가지였다.대추리 마을 가까이 빙빙 돌다가 저녁 7시쯤 평택역에서 하는 평택미군기지확장 전면 재협상! 군부대 즉각 철수! 구속자 석방! 평화 농사 실현! 평택 시민 한마당에 2천 여명 사람들과 함께 했다. 그날 그곳에 왔던 어떤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 "나는 대추리 도두리 사람들한테서 들었습니다. 보수 언론들은 미국 반대를 외치는 외부 세력이 평택에 들어와서 배후 조종을 한다고 하는데 사실 대추리 도두리 사람들이 외부 세력을 배후 조종하고 있다고. 한반도를 싸움터로 만드는 미군 기지가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달라고 배후 조종하고 있다고...." 제정신을 가진 사람들은 알고 있다. 평택에 들어오는 미군이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다주지 않는다는 것을. 한미자유무역협정이 한반도에 사는 백성들 목을 조른다는 것을. 이 모든 것이 돈에 눈먼 사람들이 평화를 앞세우며 이 땅을 살 수 없는 싸움터로 만들고 있다는 것을. 평택에 새로 짓는 미군 기지는 349만 평. 그곳에 28만 평 짜리 골프장을 짓고 소령 이상은 62평 짜리 아파트를 갖는다. 한 평당 건축비가 1천 5백만 원. 기지 이전 비용은 적게는 5조 5천억 원에서 많게는 12조 원. 우리가 그 돈을 낸다. 백성 한 사람에 드는 돈이 26만원이다. 나는 이 땅에 평화가 왔으면 좋겠다. 그것은 돈에 눈먼 사람들이 찾는 평화가 아니다. 땀 흘려 일하는 농사꾼과 노동자들이 누리는 평화, 아이를 살리고 세상을 살리는 평화여야 한다. 2006년 6월 27일 밤새도록 비가 내리다가 잠시 멎은 날 낮 풀무질 일꾼 은종복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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