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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정말로 친한 선배 중에 과거 80년대 후반 그러니깐 전두환 정권 말기에 전투경찰로 복무한 분이 있다 그 분은 대구 50사단에서 훈련을 받고 무작위착출되어 서울에서 전경생활을 했다 
난 이 선배의 인간성이 너무 좋고 또 후배들을 잘 챙겨줘 이 선배를 잘 따른다  쌓인 정도 깊다 
하지만 이 선배의 시대적인 인식과 당시 시위대들과의 마찰과정에서 이 선배가 속한 전경대에서 진압했던 경험담을 종합해 보면 이 선배의 인식이 참으로 답답하다 
당시 강경대 학생 사망사건 때도 있었다고 하는데 이 선배의 말은 공중을 향해 쐈는데 재수 없어서 강경대 학생이 죽었다고 했다 
그리고 옥상에서 분신해 떨어지는 학생을 봤을 때도 그냥 신기한 구경한 것마냥 얘기했다 
참으로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 
선배 중에서 가장 좋아하고 인간성이 좋은 선배가 전경이라는 무리에 끼여 있을 때에는 인간성이 저 밑바닥을 치는 것 같아 보였다 
사람이 제 몸에 불을 붙였는데도 사람이 투신자살했는데도 자신들의 몽둥이와 전투화발 방패에 찍혀 처참히 죽어 가는데도 별 느낌이 없는 것 같았다
오로지 자신들의 동료가 맞았을 때의 분노와 시위대들에 대한 증오만을 간직하고 있을 뿐이었다 
참으로 가슴이 아프고 답답하기만 했다
물론 난 이 선배가 절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사회생활을 같이 하면서 사회적인 유대관계 면에서는 정말로 좋은 사람이다 
하지만 당시의 시대적인 인식과 의식 그기고 현 촛불정국과 신자유주의 시대에 노동자 농민이 겪고 있는 아픔에 대해서는 전혀 무지하고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 같았다
난 그래서 전의경 제도의 폐지를 지지한다 
사람의 인간성을 말종으로 만들고 짐승들도 하지 않는 행동을 전의경이라는 무리에 끼여 있어서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 서슴없이 하고 또 이에 대한 아무런 자기성찰이 없기 때문이다 
아니 자기성찰을 할 수 없는 구조가 있기 때문이다 
시위대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청와대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청와대에 진입하는 것이 불가능하는 것 또한 바보가 아닌 이상 잘 알고 있다 청와대 앞에서 보여주기 위한 것일 뿐이다 
민중들의 삶을 파괴할 한미FTA의 세부적인 내용들인 의보민영화,상하수도 민영화 4대선결 조건의 하나인 광우병으로 중단된 미국산 쇠고기의 전면재개방을 중단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모두들 의료보험민영화에 반대 의사를 보이지만 시위대들이 의보민영화에 대해 싸우는 것도 모르고 지배계급의 이데올로기에 휘둘려 겉껍데기만 보는 것 같다 
재배자들은 신문방송 그리고 학교교육을 통해 피지배계급으로 하여금 지배계급의 폭력을 미화하고 정당화시킨다 
과거 일제시대 때도 마찬가지이고 군부독재와 김대중 정권 때부터의 신자유주의 폭력에 대한 저항마져도 폭도로 몰아부쳤다 
김대중 노무현의 신자유주의 폭력과 이명박의 일방주의에 맞서 더 큰 싸움을 해야 한다 
이 싸움의 큰 틀에서 전의경 제도 폐지와 사실상의 백골단인 체포전담조는 없어져야 마땅하다 
체포전담조도 우리와 같은 피지배계급의 일부일 것이다 
그들의 조건이 우리 보다 조금은 나을 수 있어도 자본가들의 그것과는 비교가 될 수 없을 것이다 
이들이 지금은 여론의 눈치를 살피고 여론을 자기들 쪽으로 유리하게 하기 위해 조용한 진압을 하지만 시위대들이 더 늘어나고 이통은 추진하는 민영화가 암초에 부딪쳐 나아갈 수 없다고 판단한다면 닥치는 대로 민중들을 억압하는 도구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돈을 위해 자기 처자식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같은 이웃을 억압하는 이들의 해체는 필수불가결한 과제이다 
반드시 넘지 않으면 안되는 큰 산이다 
다같이 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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