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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밀사님의 주장을 제 나름대로 정리해보겠습니다. 밀사님은 성노동자가 하는 일은 성적 서비스를 생산하고 제공하는 것이지, 흔히 사람들의 표현처럼 "몸을 파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노동력을 상품으로서 판매하는 자를 노동자라고 한다면, 노동력을 상품으로 구매하는 자는 구매한 시간 동안 타인의 노동력을 자기 것으로 하게 됩니다. 그러나 노동력은 넘겨받을 수 없는 성질의 것입니다. 왜냐하면 노동력은 노동을 실행함으로써 발휘될 뿐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노동력을 판매한다고 할 때 그 의미는 노동력을 구매하는 자는 구매한 시간 동안 타인의 노동력을 자신의 의지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노동을 실행하는 자는 여전히 노동자 자신입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의지대로 노동을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구매자의 의지대로 실행합니다. 이것이 소외된 노동의 본질입니다. 성노동자는 구매자에게 무엇을 팔았나요? 밀사님은 그것이 일종의 노동력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구매자는 성노동자의 노동력을 살 수 없습니다. 그가 살 수 있는 것은 구매한 시간 동안 무엇의 사용입니다. 그 무엇이 지금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밀사님이 뭐라고 주장하든, 구매자는 구매한 시간 동안 그녀의 몸을 사용해서 섹스를 할 수가 있습니다. 만약 여기에서 몸이 없다면 성매매는 가능하지 않으며 따라서 성노동도 존재할 수 없게 됩니다. 밀사님의 생각과는 달리, 성노동자는 일시적으로, 일정한 시간 동안, 구매자에게 자신의 몸을 임대, 즉 판매한 것입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구매자는 돈을 지불한 것입니다. 성노동은 다른 노동과 다를 바 없는 노동인데, 몸을 판다는 말은 불쾌하게 들리시나요? 일정한 시간동안 만 구매자에게 자신의 몸을 사용하도록 허락하는 것이 바로 성노동의 본질인데, 그 본질적 정의가 그토록 불쾌하다면 도대체 왜 그토록 성노동을 방어하려고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오히려 성노동을 방어하고 싶다면 적극적으로 몸을 파는 것이 왜 문제냐고 주장하셔야 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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