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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세월호의 선사인 정해진해운이 해경에 신고한 구명장비 내역에는 구명조끼 1069개, 구명부환 8개, 구명 뗏목 46개 등이 갖춘 상태였다. 이중 둥근 통 안에 보관된 구명 뗏목은 선박이 침몰할 경우 수압에 의해 잠금장치가 풀린 뒤 물에 뜨는 구조 장비로 25명이 탑승이 가능하다. 하지만 사고 당시 세월호에 설치된 구명 뗏목 중 2개만 정상 작동돼 구명 장비가 재기능을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조 뗏목이 제대로 작동했다면 바닷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승객들이 구조선박을 기다리지 않고 탑승할 수 있었다. 지난 2월 세월호는 한국선급(KR)의 선박 안전검사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반면 구명 뗏목의 작동 여부를 파악하지 못하는 등 안정장비 점검에 대한 허점이 드러났다. 특히 여객선이 침몰하면서 인명구조 활동에 나서야 할 선장은 승객들보다 먼저 탈출했고 선내 방송을 통해 “선실에서 기다리라”고 전달, 퇴선 준비가 아닌 엉뚱한 대피 방송으로 화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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