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하는 밤!

장동지 / 2005년05월17일 05시21분
노숙하는 밤이 깊어간다.
잠을 청하는 조합원 얼굴 위로 빌어먹을 '한일시멘트' 간판이 보인다.
우리를 감시하는 한일시멘트의 '개'들은 늘 바쁘다.

벌써 몇일째 노숙을 하는 서울 강남의 밤은 눈부시다!
침낭속에 들어가 억지로 잠을 청하며 뒤척이는 모습이 마치 애벌레 같다.

우리의 모습이 비참해 보이면 보일수록 우리는 더 날카로운 칼을 품는다.
우리는 노동해방이 무엇인지는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저 한일시멘트 만은 반드시 우리가 품은 칼로 찔러 쓰러뜨리겠다.

쓰러진 한일시멘트 뒤로 노동해방의 햇살이 비추기 시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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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시멘트는 한일건설, 한국기업평가, 한일산업, (과천)서울랜드 등을 거느린 재벌이다.
일찌감치 비정규화를 추진하고 현재는 레미콘 운송노동자들을 전원 비정규직화 하였다. 사내하청, 파견, 특수고용 등.

한일시멘트 인천공장은 레미콘 노동자들에게 억지로 차량을 불하하고 하루아침에 해고하였다.
인천공장의 해고자들은 공장 재가동과 원직복직을 요구하며 2004년 9월1일 부터 지금까지 중단없이 투쟁 하고 있다.

4월26일 부터는 강남에 있는 한일시멘트 본사 앞에서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다.

전국건설운송노동조합 www.ku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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