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오름

[인권오름] [열려라 참깨] 알권리와 투명성을 위해! 우리 같이 갑시다.

* 인권오름의 공간을 빌어 대놓고 홍보 한번 하겠습니다. 정보공개센터가 ‘같이가치 공모사업’을 진행합니다. 우리 사회의 투명성과 알권리를 위한 활동을 하는 개인 및 단체의 지원 바랍니다.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시민사회에 불어닥쳤던 찬바람 속에서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는 “정보공개로 세상을 바꾸겠다”며 호기롭게 출발했습니다. 정보공개를 통해 얻은 진실이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될 것이라는 믿음 하나로 시작하였지만,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었습니다. ‘정보공개’라는 네 글자의 생경함은 우리가 넘어야 할 큰 벽이었고, 활동의 영역과 방법에 대한 고민도 깊었습니다. 그 와중에도 번번이 우리 활동의 발목을 잡은 것은 재정 문제였습니다.

천만다행으로 우리의 활동에 공감해주신 1천여 후원회원과 단체들의 도움으로 정부지원금 0%라는 원칙을 지키며 큰 탈 없이 만 7년째 활동하고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재정에 대한 고민은 큽니다. 2015년 상반기 재정도 예상대로(?) 적자입니다. 예상보다 적자가 크게 늘어나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안도하고 있는 웃픈(웃기다와 슬프다의 합성어)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가치를 함께 하는 이들과 조금이나마 재정을 나누기로 결심했습니다. “곳간에서 인심난다”라는 속담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듯합니다. 대신 “있는 놈이 더 한다”가 딱입니다. 그래서 곳간에 별 것 없는 우리가 시작해보기로 했습니다.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라고 일갈하셨던 전우익 선생님의 말씀을 새겨, 7년간 우리가 받았던 그 과분한 에너지를 나누려고 합니다. 사회의 투명성과 정보공유를 위한 활동을 펼치는 개인 및 단체를 지원하는 <같이가치 공모전>이 결심의 첫걸음입니다.

불편한 현실이지만 어려운 재정 상황은 수많은 시민단체 활동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활동가들의 활동과 헌신에 합당한 환경과 임금을 지급해주기에는 늘 크게 모자랍니다. 재정부족으로 사업 지원에 제한이 있고 지원받더라도 활동이 힘든 경우가 허다합니다. 1인 활동가인 경우는 그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재정만 충족된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재정이 조금이나마 충족된다면 활동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됩니다. 그렇다고 아무 지원이나 무턱대고 받을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안일한 마음에 받은 재정 지원이 활동의 원칙을 무너뜨리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같이가치 공모전>은 이러한 고민에 대한 자그마한 실천의 하나입니다. 곳간이 넘쳐야만 나눌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모자라면 모자란 대로 지원하고 가치를 함께 하는 연대의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연대의 고리가 꼬리에 꼬리를 물어 확장되길 바랍니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그 가능성의 문을 두드려봅니다. 자그마한 도움이 조금 더 큰 에너지로 돌아오고, 그 에너지가 또 다른 지원으로 커가는 꿈을 꾸어봅니다.


<같이가치 공모사업>은

- 사회의 투명성과 정보공유를 위한 활동을 하는 개인 및 단체를 지원합니다.
- 여성, 환경, 청년, 미디어, 복지 등 어떤 주제의 활동이라도 지원이 가능합니다. 
- 재정상황과 활동방법을 평가하지 않습니다. 공유와 연대의 가치를 응원합니다. 
- 성과를 평가하지 않습니다. 활동의 과정과 내용을 중요시합니다.
- 현재의 재정상황과 예·결산보고를 중요시하지 않습니다. 서로의 활동을 신뢰하고 응원하기 때문에 지원되는 예산은 어떤 항목으로도 지출이 가능합니다. 
- 지원되는 금액의 활용과 사업결과물에 대해서 제한을 두고 평가하지 않으니,
  현재까지의 활동과 하고자 하는 사업에 대한 소개를 성실히 적어 주시기 바랍니다. 

○ 신청대상: 사회의 투명성과 정보공유를 위한 활동을 하는 개인 및 단체
○ 신청내용: 심사를 통해 300만원의 지원금 지급 
○ 일정: 7월 13일 공지 / 8월3일-31일까지 접수
○ 결과발표: 10월 9일 결과발표 
○ 접수처: cfoi@hanmail.net / 문의: 02-2039-8361~8362
○ 신청서 다운로드 및 안내 : http://www.opengirok.or.kr/4188


덧붙이는 말

김유승 님은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활동가입니다.

태그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김유승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