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이병우 서울지부장, 어린이날 행사 뒤 심장마비
5일 자택 앞에서 쓰려져...수면요법 투병승리 중

지난 3월 5일 교과부 농성장에서 우산을 들고 농성하고 있는 이병우 서울지부장. @전교조 서울지부


이병우 전교조 서울지부장(48)이 지난 5일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전교조의 어린이날 행사장 2곳을 방문 한 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다. 5일이 흐른 10일 오후 현재 이 지부장은 서울 보라매병원 중환자실에서 수면요법을 받고 있어 의식이 깨어나지 않은 상태다.



전교조 서울지부에 따르면 이 지부장은 지난 3월 2일부터 같은 달 31일까지 한 달 동안 교과부 앞에서 ‘특별채용 해직교사 복직요구 농성’을 직접 벌이는 동안 지독한 감기몸살에 시달렸다고 한다. 농성을 끝낸 뒤 2일째 되는 날인 4월 2일 그는 서울의 한 병원을 찾은 결과 협심증과 부정맥으로 급한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런 형편에서 4월 22일로 잡힌 수술일이 5월로 밀렸다. 병원의 휴양 권고에 따라 4월 30일까지 안정을 취한 이 지부장은 5월 1일부터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서울지부에 출근했다.



5월 5일은 전교조에서 해마다 열어온 어린이날 행사가 있는 날. 이 지부장은 이날 오후 12시 30분쯤 한 조합원 자녀의 결혼식에 참석한 뒤 점심을 거른 채 어린이날 행사장으로 향했다.



이 지부장이 방문한 곳은 전교조 서울지부 초등남부지회가 연 행사장인 금천체육공원과 구로거리공원.



조진희 초등남부지회 부지회장은 “지부장님이 오후 2시 30분쯤에 도착했는데 얼굴이 너무 여위고 안색이 좋지 않아 ‘빨리 가시라’고 했다”면서 “그랬더니 ‘조금만 둘러보고 가겠다’고 하면서 1000여 명이 참석한 행사장을 둘려봤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조 부지회장은 “결국 이날 쓰려지셨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마음이 아프고 걱정이 되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날 이 지부장이 쓰러진 시각은 오후 4시쯤. 장소는 자택 근처 한 소형 서점이었다. 병원에서는 관상동맥이 막혀 심장마비가 일어났다는 진단을 내렸다.



이 지부장은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상태에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저체온요법을 받은 뒤 수면요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을 전교조 서울지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전해들은 조합원들은 “툭툭 털고 일어나세요”, “건강한 웃음 되찾으시길 바랍니다”란 응원 글을 줄줄이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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