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일제고사 폐지 투쟁에 학부모도 나섰다

경북 초6 모의고사 실시 등, 862명 학부모 일제고사 폐지 선언

일제고사 폐지 투쟁에 학부모들도 함께 하겠다고 나섰다. 지난 19일 경북 지역 862명의 학부모는 보도자료를 내고 “일제고사 준비로 학교 예산이 모의고사로 나가고, 일제고사 대비반 등 학원들만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영우 교육감과 이명박 정부는 누구를 위한 교육정책을 펴는지 의심스럽다”며 “학부모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일제고사가 강행된다면 각 지역에 일제고사 폐지 현수막을 달고 학생과 학부모의 자기결정권을 행사하여 일제고사를 거부하고 체험학습 등 모든 행동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제고사가 실시된 이래 그동안 일제고사에 반대하면서도 아이에게 불이익이 돌아갈까봐 적극적인 활동을 하지 못했다는 김은숙 학부모(포항ㅎ초)는 “시험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는 아이의 목소리를 듣고 엄마로서 이제는 뭔가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처음으로 내 이름을 내걸고 선언에 참여하게 되었다”며 “앞으로 아이가 옆의 친구와 경쟁하며 이기적인 아이로 커가기보단 친구를 돕고 베풀 수 있는 따뜻한 아이로 자랐으면 한다. 부모로서 서명이 서명에만 그치지 않도록 실천적 활동을 끊임없이 고민해갈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경북지역에서도 일제고사로 인한 교육과정 파행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구미의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일제고사 점수 경쟁을 위해 학교 예산을 투입하여 6학년에게 사설 모의고사를 두 차례에 걸쳐 시행해 논란을 사기도 했다. ㄱ초, ㅇ초 등 7개학교가 모 출판사에서 발행하는 모의고사 문제를 회당 7000원에 구입하여 6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모의고사를 시행한 것이다.

경북지부 구미지회에 따르면 이 초등학교들은 모의고사 실시를 위한 재원으로 기초학력 보장을 위해 학교에 교부되는 기초튼튼캠프 예산을 전용하거나 우수시도교육청 포상금을 사용했다. 시행 과정에서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도 거치지 않았고 교육과정 운영을 담당하는 교사 간 협의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북지부 구미지회는 지난 15일 구미교육지원청 교육장(조명래)를 만나 실태조사 및 지도를 실시하고 유사한 파행사례에 대해서도 대응할 것을 요구했다. 19일 오전 구미교육지원청에서 지도공문이 내려왔으며, 현재 도교육청 차원에서도 조사에 들어간 상태이다. 앞으로 구미지회는 교육현장 파행과 관련하여 지속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고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21일과 25일에 일제고사 폐지를 위한 거리선전전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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