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항공의 원하청 노동자 고용보장 마련해야”

공항·항공노동자, 한시적 해고금지 등 요구안 청와대 제출

공항·항공노동자들이 한시적 해고금지 등을 내용으로 한 '고용안정 3대 요구' 1만 서명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공공운수노조 공항·항공 고용안정 쟁취 투쟁본부는 27일 오전 11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코로나19 피해 대책으로) 가장 우선적으로 원·하청 노동자 고용보장을 못 박고 가야 한다. 사업주에게 고용유지를 의무조항으로 부과하고, 정부의 지원을 거부하면서 정리해고와 무기한 무급휴직만을 고집하는 사업주를 압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정부에 △한시적 해고금지 △인천중구 고용위기지역 지정 △고용지원금 사각지대 해소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은 운항 중단 상태로 구조조정 위험과 4개월째 임금체불 상태에 놓여있지만, 이스타항공은 정부 지원 대상이 아니었다. 박이삼 이스타항공조종사 노조 위원장은 “‘차입금 규모가 5천억이 넘어야 지원 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기간산업안정자금) 지원 기준”이라며 “LCC(저비용항공사)와 관련 산업은 도산하도록 방치하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애경-제주항공 등 재벌에게만 천문학적인 세금을 쏟아붓고 향후에도 독점적 지위를 유지해 주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매도인인 이상직-이스타홀딩스 측과 매수자로 나선 애경-제주항공 자본 측이 노동자들의 생계비인 체불임금을 서로 떠넘기며 주식매매계약 완료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며 “이들은 운항을 재개해서 회사를 조속히 정상화하고 노동자들의 일자리와 생계를 보호하는 것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시아나 항공기 청소 업무를 담당하는 아시아나케이오(케이오)는 특별고용지원 업종이지만, 인력감축과 무급휴직이 이루어지고 있다. 김정남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케이오지부 지부장은 “고용유지를 최우선으로 언급한 대통령을 케이오와 박삼구 이사장이 비웃고 있다”며 “케이오뿐 아니라, 무급휴직 50% 이상 실시(KA), 50% 희망퇴직(AH) 등 금호문화재단 소속 하청 노동자들은 똑같은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정부 지원을 걷어차고, 하청노동자를 해고한 사업주에 대해 정부는 철저한 근로감독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케이오 노동자 8명은 지난 11일 무급휴직에 동의하지 않았단 이유로 정리해고가 된 바 있다.

끝으로 박이삼 위원장을 비롯한 5명은 7542명이 서명한 요구안을 청와대에 전달했으며 오후 1시 30분경부터 청와대 비서관과 면담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