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파업 부른 文…임기 말 정부인가”

전국서 철도 총파업 대회…1만 운집


2만3천 명의 조합원을 거느린 철도노조가 20일 오전 9시 파업에 돌입했다. 전국의 철도 노동자들은 같은 날 오후 2시에 각지에서 파업 대회를 열었다. 철도노조는 파업 대회에 약 1만 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철도노조 파업 대회는 서울역 앞(서울지방본부), 대전 철도공사 본사 앞(자회사지부), 부산역 앞(부산지방본부), 영주역 앞(영주지방본부), 광주광천터미널 앞(호남지방본부)에서 열렸다.

서울역 앞 철도노조 파업 대회엔 노동자 약 4천 명이 참가했다. 이날 한파주의보 발령에도 불구하고 많은 노동자가 파업 대회에 참여해 철도 공공성, 안전인력 확충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노동자들은 집회 현장에서 ‘현장인력충원’, ‘합의이행, ’철도 하나로‘라는 대형 피켓을 들었다.

현재 철도노조 파업 요구는 △안전인력 충원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 및 자회사 노동자 처우개선 △철도 공공성 위한 KTX-SRT 통합 △총인건비 정상화 등이다. 안전인력 확충은 지난해 철도 노사 합의 사항이다.


철도 노동자들은 합의를 이행하지 않는 문재인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조상수 철도노조 중앙쟁의대책위원장은 “임기 중반인 문재인 정부가 임기 말이 된 것 같다”라며 “앞서 노사합의 사항을 이행하라고 노조가 72시간 경고 파업을 했는데 정부는 꼼짝도 안 했다. 지금 철도 안전, 공공성을 책임지는 게 누구인가. 누가 국민의 편에 서 있는가. 누가 철도 개혁을 시도하고 있는가. 철도노조는 총파업 승리로 반드시 철도 공공성과 안전을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역시 “문재인 정부는 철도를 두고 돈벌이의 수단이 아니라 안전을 중심에 두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최근에 또 두 명의 철도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정부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기재부는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 이들에게 책임을 묻는 철도노조의 투쟁은 정당하다”고 전했다.

한편 철도노조 자회사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도 난항을 겪고 있다. 코레일관광개발지부는 최근 임단협에서 △열차승무업무의 직접고용 △기본급 차별 해소 △동일업무 80% 수준의 임금 단계적 인상 등을 요구했으나 철도공사는 무대응으로 일관했고, 자회사 노동자의 처우개선을 위한 ‘원하청 노사협의체’ 개최까지 거부했다. 앞서 코레일네트웍스·철도고객센터지부는 노사전문가협의체 합의사항 불이행과 임단협 결렬로 지난 9월 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조상수 철도노조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