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00여개 대학생 단체, ‘개강 투쟁’ 선포

“박근혜 있는 개강 없다”...2월 25일 대학생총궐기대회 개최

대학생들이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적폐 청산을 요구하며 ‘개강 투쟁’을 선포했다.

전국대학생시국회의(시국회의)는 20일 오후 1시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학 기간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지연 시도, 더딘 적폐청산에 참아온 대학생들이 개강 맞이 집중 투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출처: 김한주 기자]

시국회의는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대학생 집중 투쟁 계획을 발표했다. 2월 25일에는 민중총궐기 사전대회로 대학생총궐기 대회를 개최한다. 3월엔 캠퍼스 개강 촛불로 대학생 광장 결집을 주도하고, 교수 사회와 함께 2차 대학가 시국선언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안드레 전국대학생시국회의 대표는 “마침내 이 땅의 최고 경제 권력자인 이재용을 구속했고, 이제는 (국정농단 사건의) 몸통인 박근혜 대통령을 구속할 차례”라며 “그런데도 박근혜 대통령과 부역 세력은 민심에 불복하며 탄핵을 지연시키고, 관제데모로 반격을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시국회의는 “청년, 대학생이 2월 25일 대학생총궐기를 시작으로, 대학생이 박근혜 대통령과 재벌 청산 투쟁 선봉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조연호 건국대학교 학생은 “대학 구조조정으로 교육의 질이 높아지기는커녕 상품화됐고, 정부가 약속한 반값등록금도 고지서에 찾아볼 수 없었다. 까다로운 국가장학금에서 학생 15만 명이 탈락했고, 학자금 대출에 평생을 시달리고 있다”며 “대학생, 청년 문제는 박근혜 즉각 퇴진, 적폐 청산만이 답”이라고 주장했다.

한성진 카이스트 부총학생회장은 “대학 선배들이 피땀으로 쟁취한 민주주의가 훼손당하는 일은 후배들이 용납할 수 없다”며 “촛불은 (주권을) 농락당한 국민의 마지막 희망, 주체적으로 변혁하고자 하는 바람이고, 대학생은 이 시대의 옳음을 찾아가기 위해 광장에 나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국회의는 2월 말부터 시작하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새터) 자료집에 민중총궐기 일정과 참가를 호소하는 자료도 삽입하기로 했다.

시국회의는 2월 10일 전체 회의에서 10대 당면 투쟁과제를 선정했다. 투쟁 과제는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재벌 총수 구속 △대학 구조조정 중단 △반값등록금 실현 △청년 일자리 조성 △노동개악 중단, 최저임금 1만 원 실현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 △한반도 사드 배치 철회 △한일 위안부 합의, 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 등이다.

시국회의는 2월 25일 대학생총궐기를 시작으로 3월 매주 토요일 청년 대학생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시국회의에는 동국대, 건국대, 카이스트, 성공회대 등 100개가 넘는 학생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출처: 김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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