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아트센터 노조, 24일 전면 파업 예고

인원충원 없이 ‘위대한 쇼맨’ 무대설치 강행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 충무아트센터분회(이하 노조)가 24일 전면 파업을 예고했다. 충무아트센터가 주40시간(연장노동 포함 주52시간) 근무제 시행에도 인원을 충원하지 않고 새로운 무대 설치를 강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출처: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 충무아트센터분회]

서울 중구청이 운영하는 충무아트센터는 오는 24일부터 ‘바넘 : 위대한 쇼맨’ 무대 설치에 들어간다. 노조에 따르면, 무대 설치는 주 70~80시간 노동을 해야 소화할 수 있다. 지금껏 노동자들은 평균 주60시간 이상씩 노동해 왔다. 노조는 인원충원 없이 주40시간제, 무대 설치는 불가하다며 무대기술부 6명, 시설부 2명을 충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노조는 무대를 설치하는 24일 오전 10시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고 18일 예고했다. 노조는 “사측의 부실한 무대설치 강요가 공연의 불안정성을 만들고 배우와 동료의 사고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며 “또한 노동시간 단축 주52시간제 전면 시행에도 경영진이 인원 충원을 위한 추경예산을 신청하지 않았다. 충무아트센터를 파멸로 몰아가는 무책임한 경영진은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김승업 충무아트센터 사장은 현 인원으로 감당할 수 없는 무대설치 시간표를 제시하며 ‘일단 시범운영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추경을 신청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우리는 임기를 5개월 남긴 사장의 무책임한 결정에 따를 수 없다. 공연 차질로 위약금까지 감당해야 할 상황에서 본교섭조차 거부하는 김승업 사장은 충무아트센터를 경영할 자격이 없다”고 전했다.

아울러 “만약 김 사장이 전면 파업으로 발생하는 피해를 막고자 한다면 밤 12시라도 시간을 내어 집중교섭에 응하고, 노조의 ‘적법하고 안전한 운영을 위한 인원 충원 요구’에 성의 있는 답변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사용자 측은 “중구청 관계자가 추경예산을 올리지 말라고 했다”며 정규 인원충원을 사실상 거부했다. 지난 5월 11일에는 기간제 1명만 채용하겠다는 사측의 입장에 노조가 경고파업을 벌인 바 있다.

[출처: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 충무아트센터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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