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 ‘총장 신임평가’ 고공단식 8일째…“민주화 위한 끝장 단식”

학교 합의 번복…총장, 뇌물수수 의혹까지

[출처: 한신대학교 총학생회]

한신대학교 학생이 ‘총장 신임평가’를 촉구하며 고공 단식투쟁에 돌입한 지 8일이 지났다. 한신대 측이 학생들과 약속한 총장 신임평가를 이행하지 않으며 학내 구성원의 반발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한신대 연규홍 총장은 지난해 11월 ‘총장은 임기 내 4자협의회(총학생회, 학교 본부, 직원노조, 교수협의회)가 결정한 절차와 방법에 따라 신임평가를 받고, 총장은 그 결과에 따른다’는 내용이 담긴 협약에 서명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학교 본부 측이 합의사항을 번복해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4자협의회에서 총학생회와 직원노조는 오는 9월 총장 신임평가를 진행하자고 제안했고 교수협의회도 9월 진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학교 본부 측만 합의사항을 번복하고 단독으로 행동하고 있다. 총학생회에 따르면, 학교 측은 그간 교수협의회, 총학생회, 직원노조 3주체의 합의사항에 따르겠다는 입장이었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4자협의회 회의록 채택을 거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연규홍 한신대 총장은 각종 비리 의혹도 받고 있다. 총학생회는 총장이 선거 당시 A씨에게 ‘전임교수’직을 약속하며 500만 원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이외에도 다수에게 선거 지원 활동비 명목으로 수백만 원을 지급했다고 한다. 연 총장은 한신대 일부 임원 자녀들에 대한 특혜채용 의혹도 받고 있다. 그러나 학교 측은 의혹이 불거지자 총학생회 측에 “대가성 없이 차용한 돈일 뿐”이라며 “선거 지원은 (개인의) 독자적 행위”라고 밝혔다.

이에 한신대 김건수 학생(국어국문학과, 15학번)이 연규홍 총장 신임평가를 촉구하며 지난 3일 단식에 돌입했다. 총학생회운영위원회는 내달 신임평가 실시를 요구하고 있다. 총운위는 총장 비리 의혹을 두고 “비민주적인 연 총장이 자격 없음을 스스로 드러낸 사건”이라며 “또한 협약 체결 이후 연 총장은 학생 동의 없는 예산운영과 (신임평가 회피를 위한) 인사이동 만행을 저질렀다. 총학생회는 총장에 더 이상의 믿음을 줄 수 없다. 고공 단식 농성에 4자협의회는 조속한 신임평가 진행으로 응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공 단식 중인 김건수 학생은 <참세상>과의 통화에서 “8일 단식으로 약간의 어지럼증이 있으나 원칙적 해결 없이 단식을 멈출 수 없다”며 “민주주의가 무너진 한신대에서 이미 많은 학내 구성원들이 상처를 받았고, 나는 이를 끝내려는 단식에 돌입한 것이다. 그러나 본부는 단식에 응답은 하지 않으면서 자기 성과를 드러내는 현수막을 캠퍼스 곳곳에 걸었다. 학내 구성원과 소통하려는 태도가 있는지 의심스럽다. 현재 학생을 비롯해 직원, 교수까지 총장을 지지하는 여론은 없다. 한신대는 진보적 사회개혁이라는 대학 운영에 맞춰 신임평가를 당장 진행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