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임금 정상화’ 내걸고 현대, 기아차 등 금속노조 파업 돌입

“22일 파업에도 입장 변화 없을 시 27일, 29일 파업...수위 높일 것”

전국금속노동조합(위원장 전규석, 금속노조)이 ‘통상임금 정상화’ 등 4대 요구를 내걸고 22일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이날 파업에 현대, 기아차 노조를 비롯해 교섭 미타결 사업장 조합원 등 총 10만 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출처: 참세상 자료사진]

통상임금 범위를 놓고 임금교섭에서 난항을 겪어왔던 현대차지부는 22일 주야 각 2시간 파업에 돌입했다. 1조는 오전 7시에 출근해 오후 1시 30분부터 2시간 파업을 진행하며, 2조는 3시 30분에 출근해 밤 10시 10분부터 2시간 파업에 들어간다. 조합원들은 각각 파업 돌입에 맞춰 본관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게 된다.

노조는 이날 파업을 시작으로 22일과 23일 주말특근 거부투쟁에도 나선다. 25일과 26일 잔업 거부 투쟁도 예정돼 있다. 아울러 현대차지부는 26일 쟁대위 회의를 열고 27일로 예정된 2차 금속노조 파업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앞서 중앙노동위원회는 21일, 현대차가 2차로 제기한 쟁의조정신청에 대해 ‘조정중지’결정을 내렸다. 중노위는 지난 11일, 노조의 쟁의조정신청에 ‘통상임금은 임금교섭에 포함되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행정지도 결정을 내려 반발을 사기도 했다.

기아차노조 역시 이날 주야 2시간 씩 파업에 돌입한 뒤 지회별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이와 함께 오는 25일 2차 쟁대위 회의를 소집해 27일 금속노조 파업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22일 파업에 돌입한 금속노조는 각 지역 및 사업장별로 파업집회를 개최했다. 서울은 오후 3시, 레이테크 앞에서 집회를 열며 경기는 오후 2시 30분 두원정공 앞에서, 대전충북은 오후 3시부터 유성기업 현안을 놓고 영동검찰청 앞에서 집회를 연다.

충남은 오후 2시 30분 현대제철 당진공장 앞에서, 전북은 오후 2시 일성테크 앞에서, 광주전남은 오후 3시 현대제철 순천공장 앞에서, 대구는 오후 4시 삼우기업 현안 문제를 놓고 대구노동청 앞에서 집회를 개최하며 부산과 경남에서도 조합원 파업 집회가 열린다. 인천과 구미, 경주, 포항, 울산 등은 사업장별 결의대회가 열린다.

금속노조는 22일 파업에도 통상임금 및 4대 요구에 대한 자본 측의 변화가 없을 시 다음 주 투쟁 수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남문우 금속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오늘 파업에도 자본의 입장 변화가 없을 시, 다음 주 투쟁의 강도를 높여 27일과 29일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노조는 오는 26일 중앙집행위원회를 개최하고 27일과 29일 파업 수위 및 계획을 확정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속노조는 ‘통상임금 정상화’를 비롯해 △임금체계 월급제로의 개선 △사내 생산공정과 상시업무 정규직화 △금속산업 최저임금 인상 등 임단협 4대 요구안을 내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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