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오토텍지회, 노조파괴 용병 퇴사 요구하며 2차 투쟁 선포

기자회견 열어 검찰, 갑을자본 규탄...“금속노조와 한 판 붙어보겠다는 것인가”

금속노조 충남지부 갑을오토텍지회(지회장 이대희, 아래 지회)가 노조파괴 용병 퇴사와 완전 퇴출을 촉구하며 갑을 자본과 2차 투쟁을 선포했다. 지회는 7월29일과 7월30일 대검과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갑을오토텍 신종 노조파괴 사건을 축소·은폐하는 검찰과 노조파괴 용병 퇴사 약속을 어긴 갑을상사그룹을 규탄했다.

지회는 7월29일 오전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의 갑을오토텍 신종 노조파괴 사건 축소·은폐 기도를 규탄하고, 검찰이 계속 봐주기 수사를 하면 담당검사와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장의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경고했다.

  노조가 7월30일 오전 서울 갈월동 갑을그룹 본사 앞에서 갑을자본의 6.23 합의 번복기도와 불성실 임금교섭을 규탄하고 투쟁을 경고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형석 [출처: 금속노동자]

지회 법률자문을 맡고 있는 김상은 변호사는 “검찰은 회사의 2노조 설립 지원 등 부당노동행위를 입증할 증거가 충분한데 사용자를 구속하지 않고 있다”며 “검찰 직무유기가 한계를 넘었다. 노조파괴 사용자를 구속기소하라”고 촉구했다.

정원영 충남지부장은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검찰이 사용자 봐주기를 계속한다면 담당검사와 천안지청장 탄핵을 추진하는 등 검찰의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갑을오토텍지회 조합원들은 사건 담당검사와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장의 직무유기에 따른 탄핵 서명을 받기 시작해 천안시민 1만5천여 명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회는 7월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갑을상사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갑을상사의 6.23 합의 번복과 불성실 임금교섭을 규탄하며 노조파괴 용병을 완전 퇴출시키라고 촉구했다.

지회에 따르면 갑을상사는 노조파괴 용병 퇴사조치를 약속한 6.23합의 후 이들에게 기숙사와 식사,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노조파괴 용병이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접수한 7월9일, 갑을자본은 관리자를 동원해 탄원서를 내도록 했다. 갑을자본은 7월13일 회사 정문 앞에 노조파괴 용병을 위한 기업노조 사무실을 설치했고, 7월23일 교섭 장소에 나타나지 않는 등 교섭에 불성실한 태도로 임하고 있다.

  7월30일 남문우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기자회견문 낭독으로 "사태 원인인 갑을오토텍 박효상 대표이사가 직접 나서라"며 "노조와 지회가 민주노조 사수투쟁에 다시 나선다면 모든 책임은 갑을자본에게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김형석 [출처: 금속노동자]

갑을오토텍지회는 “갑을 자본의 이 같은 태도는 여전히 노조파괴 의도를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최고 책임자인 박효상 대표이사는 노조파괴 시도를 위한 모든 행위를 멈추고 지금이라도 직접 교섭에 나와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대희 지회장은 “지회는 지금부터 갑을 자본과 2차 투쟁을 선포한다”며 “모든 책임은 6.23 합의를 번복한 갑을 자본과 박효상 대표이사에게 있다. 문제 해결 위한 방안을 가져오지 않으면 지회는 전면전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남문우 수석부위원장은 “갑을 자본은 15만 금속노조를 대표하는 전규석 위원장 약속한 6.23 합의를 번복하고, 금속노조와 한 판 붙어보겠다는 것인가”라며 “그렇다면 금속노조도 갑을 자본과 한판 붙을 것이다. 금속노조는 박효상과 이를 비호하는 경찰, 검찰, 노동부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금속노조는 7월29일 오전 대검찰청 앞에서 갑을오토텍 신종노조파괴 사건 축소은폐 기도 대검찰청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충남지부 정원영 지부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김형석 [출처: 금속노동자]

지난 4월 지회는 갑을오토텍이 지회를 파괴할 목적으로 전직 경찰과 특전사 출신을 조직적으로 신규 채용해 기업노조 설립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노조파괴 용병’들은 6월17일 지회 조합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해 30여 명에게 중경상을 입혔다.

지회는 폭행사건 직후 전면 파업을 선언하고 390여 명 조합원이 공장에서 농성하며 노조파괴 용병들의 공장진입을 저지했다. 노조와 지회는 6월23일 임태순 갑을오토텍 대표이사와 교섭을 열어 △2014년 12월29일 신규채용자 52명 즉시 채용취소 △기업노조 위원장과 지회에서 탈퇴한 세 명, 기업노조에 가입한 직장 한 명 등 다섯 명 7월 중 퇴사 등에 합의했다. (기사제휴=금속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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