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관제센터 교신록에 관제센터 핵심 실수 담겨”

손석희 세월호 전 항해사 인터뷰, VTS 진입 의무보고 불이행 은폐 의혹 제기...교신록 늑장 공개 의혹 풀리나

세월호 사고 관할지역 진도 해상교통 관제센터(VTS)와의 교신 내용에 진도 관제센터의 중요한 실수가 포함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정부가 그동안 교신 내용을 공개하지 않다 뒤늦게 공개한 이유를 두고 이런 중요한 실수를 은폐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jtbc 화면 캡쳐

이 같은 의혹은 21일 밤 JTBC 9시 뉴스에서는 손석희 앵커와 세월호 전 항해사의 인터뷰 과정에서 나왔다.

경력 27년의 세월호 전 항해사 김 모 씨는 손석희 앵커가 세월호와 진도 관제센터의 교신내용 상 문제점을 묻자 “세월호가 진도 관제센터에 진입을 하고 보고 하지 않아도, 진도 VTS가 레이더상으로 배를 다 보고 있기 때문에, ‘세월호에 뭐가 잘못됐느냐’고 부르게 돼 있다”며 진도 관제센터에 들어간 한참 후인 침몰 직전 교신내용에 승선보고가 이뤄진데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김 전 항해사는 “그것(관제센터와 세월호의 보고)은 서로의 의무”라며 “일반 보고를 안 하고 넘어가게 되면 어느 배가 됐든 벌금 200만 원을 내리게 된다”고 밝혔다.

김 전 항해사는 이 의무사항을 불이행 한 것이 세월호와 진도관제센터의 교신내용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월호가 보고를 안 하더라도 진도 관제센터 안에 들어가면 보고를 해야 한다”며 “교신록 37분 사이에 보면 ‘450명, 500명’ 이렇게 물어보지 않느냐?”며 “그게 바로 보고를 안 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정부가 뒤늦게 공개한 교신내용 중, 진도 VTS가 세월호 측에 “몇 명이냐”고 물어보고 있기 때문에 애초 진입할 때 의무 보고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는 것.

그는 이어 “저희가 (진입을 하고도) 보고를 안 하면 진도 VTS에서 ‘왜 진입을 했는데 보고를 안 하느냐?’ 이런 식으로 물어본다”며 “그러면 저희들이 '죄송합니다' 이러면서, 저희 선박의 화물은 얼마며 전 출항지, 어디 입항지 등을 보고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항해사는 특히 “(해경이나 해수부 모두) 보고를 안 한 것도 (알고 있는데) 은폐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항해사는 특히 세월호가 가까운 진도 관제센터와의 교신 채널 16번이 아닌 훨씬 멀리 떨어진 제주 관제센터 채널 12번을 사용한 잘못된 관행을 폭로하기도 했다.

김 전 항해사는 “채널이 공개된 16번을 쓰면 나중에 해양수산부, 해경에서 연락이 오고, 회사에서 연락이 오고 이러다 보면 골치 아픈 일이 많이 생긴다. 다른 배들도 관행적으로 다 그렇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전 항해사는 “지금 증언하신 내용을 해경이나 해수부나 어디든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50% 정도는 알고 있는데 거의 아마 은폐를 할 것이다. 아까 VTS 보고를 안 한 것도 은폐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김 전 항해사는 이 같은 내용을 검찰에 가서도 말할 수 있다고 해 근거 없는 의혹 부풀리기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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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자

    은폐와 의혹은 국민들이 진실의 햇볕으로 그것을 알아내야 한다.

    문제점1 왜 박정권은 세월호 탑승자 명단에서 총인원에 대한 틀리는 문제가 왜 발생 했는가?


    문제점2 왜 진도관제센타의 세월호와의 통신은 의무인데
    사전에 발표하지 않고 언론의 요구가 있자 드러냈는가?

    이제 국민들은 확실하게 이문제를 짚어야 한다.

    유언비어라고 경찰청과 국정원이 나설일 아니다
    국민들에게 당신들이 할말있나?

  • 노동자

    지금 생각해보면 박정권의 재난구조본부장 안행부장이
    탑승자 인원을 처음 발표 구조자 실종자를 틀리게 발표한 것은 국민들이 직접 의문을 제기한다
    왜 틀렸는가?

    국민들은 보고체계 명단파악 과정에서 일어난 실수라고 알았다.

    이 정권이 하는 행위를 보고 교육부장관이 현장에서
    가족들과 국민들에게 어떤 예우를 하였는가?

    우리는 제주를 가면 분명히 주민등록과 주소지등 분명하게 기재한다 그리고 탑승한다.

    그럼 탑승자 명단에 없는 사람은 신원미상 이상한 사람이 아닌가?

    탑승자 명단을 제대로 밝히지 못한 이유가 당신들이 회의를 조정한 첫번째 회의에서 안전행정부는 단순한 실수로 말했다.

    명단파악의 여러단위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천여객터미널에서 탑승자 명단을 당일날 어느 행정단위로 통보하는가?

    지금 우리의 항공관제나 해상관제에서 당일날 탑승자는 당장에 알수 있는것 아닌가?
    왜 탑승자 명단이 틀리나?

    국민들에게 유언비어라고 엄포하기엔 대한민국의 시대가 너무 변해있다 과거군사독재의 시간으로 우리 국민들의 소통을 차단하려고 한다면

    유언비어 실제는 사실 대선때 국정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