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화면 캡쳐 |
이 같은 의혹은 21일 밤 JTBC 9시 뉴스에서는 손석희 앵커와 세월호 전 항해사의 인터뷰 과정에서 나왔다.
경력 27년의 세월호 전 항해사 김 모 씨는 손석희 앵커가 세월호와 진도 관제센터의 교신내용 상 문제점을 묻자 “세월호가 진도 관제센터에 진입을 하고 보고 하지 않아도, 진도 VTS가 레이더상으로 배를 다 보고 있기 때문에, ‘세월호에 뭐가 잘못됐느냐’고 부르게 돼 있다”며 진도 관제센터에 들어간 한참 후인 침몰 직전 교신내용에 승선보고가 이뤄진데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김 전 항해사는 “그것(관제센터와 세월호의 보고)은 서로의 의무”라며 “일반 보고를 안 하고 넘어가게 되면 어느 배가 됐든 벌금 200만 원을 내리게 된다”고 밝혔다.
김 전 항해사는 이 의무사항을 불이행 한 것이 세월호와 진도관제센터의 교신내용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월호가 보고를 안 하더라도 진도 관제센터 안에 들어가면 보고를 해야 한다”며 “교신록 37분 사이에 보면 ‘450명, 500명’ 이렇게 물어보지 않느냐?”며 “그게 바로 보고를 안 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정부가 뒤늦게 공개한 교신내용 중, 진도 VTS가 세월호 측에 “몇 명이냐”고 물어보고 있기 때문에 애초 진입할 때 의무 보고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는 것.
그는 이어 “저희가 (진입을 하고도) 보고를 안 하면 진도 VTS에서 ‘왜 진입을 했는데 보고를 안 하느냐?’ 이런 식으로 물어본다”며 “그러면 저희들이 '죄송합니다' 이러면서, 저희 선박의 화물은 얼마며 전 출항지, 어디 입항지 등을 보고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항해사는 특히 “(해경이나 해수부 모두) 보고를 안 한 것도 (알고 있는데) 은폐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항해사는 특히 세월호가 가까운 진도 관제센터와의 교신 채널 16번이 아닌 훨씬 멀리 떨어진 제주 관제센터 채널 12번을 사용한 잘못된 관행을 폭로하기도 했다.
김 전 항해사는 “채널이 공개된 16번을 쓰면 나중에 해양수산부, 해경에서 연락이 오고, 회사에서 연락이 오고 이러다 보면 골치 아픈 일이 많이 생긴다. 다른 배들도 관행적으로 다 그렇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전 항해사는 “지금 증언하신 내용을 해경이나 해수부나 어디든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50% 정도는 알고 있는데 거의 아마 은폐를 할 것이다. 아까 VTS 보고를 안 한 것도 은폐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김 전 항해사는 이 같은 내용을 검찰에 가서도 말할 수 있다고 해 근거 없는 의혹 부풀리기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