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농성 2주년 맞아 ‘지금보다 더 강하게’

1회 분홍배 문학상 비롯해 문화제, 사진전 등 개최


광화문 농성 2주년이 다가옴에 따라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공동행동(아래 공동행동)이 ‘지금보다 더 강하게’ 나아가기 위한 마당을 준비했다.

공동행동은 8월 중순께 진행될 농성 2주년을 맞아 ‘1회 분홍배 문학상’을 비롯해 총회, 기자회견, 문화제, 사진전 등을 열 계획이다.

먼저 분홍배문학상은 장애등급제, 부양의무제, 가난, 빈곤, 장애, 소수자, 차별, 투쟁, 인권 등 우리의 삶에서 가려졌던 이야기를 주제로 A4 2장 분량의 수필(에세이)을 모집한다. 글을 쓰기 어려운 사람들은 자유롭게 그림, 사진 등으로도 응모 가능하며 이때 분량과 작품 수는 자유다.

당선작 1편에 대해 1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이 중 50만 원은 광화문농성장 투쟁공과금으로 쓰인다. 이 외에 분홍배문학상에는 광화문농성장을 지지하는 연대단체들의 지원으로 만들어진 용산진상규명상, 쌍차상, 밀양상, 강정상 등 10여 개의 상도 수여돼 그 의미를 더했다.

접수는 8월 10일까지이며, 열흘간의 심사기간을 거쳐 20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누리집 및 공동행동 페이스북, 빈곤사회연대 누리집 등 온라인을 통해 결과를 발표한다. 시상식은 8월 20일에 있을 농성 2주년 보고대회에서 진행한다.

접수는 전자우편으로 가능하며 제목에 ‘분홍배 문학상 공모전 접수’라고 기재해 보내면 된다. 본문엔 이름(닉네임), 전자우편 주소, 연락 가능한 전화번호, 선택 장르를 명시해야 한다. 공모된 작품은 후에 홍보물 및 2주년 광화문농성 ‘총회 또는 그런 모임’ 등을 통해 발표된다.

이 외에도 20일 늦은 2시에는 서울시청 태평홀에서 공동행동 ‘총회 또는 그런 모임’이 열린다. 이 행사에서는 부양의무제와 장애등급제로 죽음을 맞이해야만 했던 이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농성 2주년의 시간을 지나며 있었던 이야기를 펼칠 계획이다.

21일 이른 11시에는 농성 2주년 맞이 기자회견으로 ‘광화문 공동행동 VS 박근혜 정부 공식 비정상회담’이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되며, 23일 저녁 7시에는 투쟁문화제 ‘분홍종이배의 꿈 -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가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또한 18일부터 25일까지 1주일간 해치마당에서는 광화문 농성 2년의 역사를 기록한 사진전도 전시될 예정이다.

농성 2주년을 준비하고 있는 공동행동 한명희 집행위원은 “농성 1주년 기획이 36.5도의 온도를 가진 사람들이 서로 만나 365일을 만들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러한 1년이 두 번 지났다.”라며 “이전 행사를 통해 가난하고 차별받는 이들을 더 많이 만날 수 있는 연대의 장으로 꾸리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지난 2012년 8월 21일 공동행동 활동가들은 10여 시간에 가까운 사투 속에 광화문 농성장 거점을 마련했다. 당시 경찰에 의해 역사 안에 6시간 넘게 고립된 활동가들 모습.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공동행동은 광화문 농성 1주년을 맞아 지난 2013년 8월 24일 광화문광장에서 투쟁대회를 개최했다.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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