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증거 여부 묻자 “지하당 오래해서 절대 증거 안 남겨”

연이어 추측과 일방적 주장으로 통합진보당 폭력혁명 노선 추정

지난 21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해산심판청구 공개변론에서 “북한 공작금이 지난 1995년과 96년 공직 선거 자금으로 일부 쓰였다”고 진술한 김영환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이 이 발언에 대한 증거 여부를 묻자 “지하당을 오래 해서 절대 증거를 남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증거 없는 일방적 진술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영환 연구위원은 23일 오전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뚜렷한 증거가 없다’는 지적에 “저희들이 지하당 활동을 오래 했기 때문에, 절대 눈에 보이는 증거를 남기면서 활동하지 않는다”며 “15년 전에 조사받을 때도 객관적인 증거가 있던 것은 아니고, 대부분 저와 관련자들의 진술을 통해서 나왔던 내용”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이어 “이 돈을 전달한 내용은 저 혼자만 진술했던 것이 아니고, 그 당시 하영옥 피고의 심문에서도 다 나온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헌법재판소에서 증언한 이유를 두고 “과거에 다 이야기했던 것이고, 어떤 곳에 사용했다는 내용이 언론에도 다 나갔다. 어차피 다 나온 이야기이기 때문에 한 것”이라며 “다만 15년 전에는 김미희, 이상규 의원이 중요한 인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언론에 나오지 않았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폭력혁명을 추구하고 여전히 종북 노선을 고수하는 정당을 대한민국 헌법이 수용하게 되는 그런 판단을 하는 것은, 우리 국민들, 그리고 주사파나 다른 일반 당원들에게 잘못된 사인을 주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에서 증언을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북한 공작금 사용 주장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데 이어, 통합진보당과 민혁당의 연관관계를 묻는 질문에도 추측과 판단으로 말했다.

그는 “제가 판단할 때, 현재 통진당 핵심 간부들이나 주도하는 그룹은 민혁당 인사들”이라며 “그 사람들이 민혁당 시대의 사상과 높은 정책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위원은 헌법재판소 진술에서 거론된 통합진보당 핵심 간부들 대부분을 민혁당 중앙위원 활동 당시 만난 적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태그

김영환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김용욱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