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블리의 독자완주, 꽃길 걸었을까

[워커스 이슈] 지지율 6.2%에 담긴 의미들

언제나 미심쩍은 눈초리가 쫓아다녔다. 물론 근거 없는 시선은 아니었다. ‘진보정당’ 타이틀을 달고 있었지만 거대 보수야당과의 단일화에만 골몰했다. 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대선 후보를 지지하며 후보직을 사퇴했다. 재보궐 선거에선 야권 승리를 강조하며 야권 단일화에 힘을 썼다.

일각에선 안철수-민주당이 창당한 ‘통합신당’에 합류하는 것 아니냐는 예측도 나왔다. 노동계와는 거리를 뒀다. 심상정 대표는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발언에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통합을 요구했다. 기자간담회에선 과거의 ‘진보동창회’와는 결별하고, 주류 진보의 길을 걸을 것이라 단언했다. 문재인, 천정배와 함께하는 야권 정치지도자 회의도 제안했다. 3자 회동이 성사됐지만 당시 최대 민생 현안이던 노동개악 문제는 의제에서 제외됐다.

당명은 ‘진보정의당’과 ‘통합정의당’을 거쳐 지금의 ‘정의당’으로 자리 잡았다. 당 강령에서는 사회민주주의를 전면에 내세웠다. 민주노동당 시절 내걸었던 ‘소유의 사회화’라는 목표는 ‘경제민주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소득주도 성장’ 등으로 후퇴했다. 시간이 흘렀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졌다. 천만 촛불이 광장을 메웠다. 박근혜는 탄핵됐고 조기 대선이 열렸다. 노동계는 ‘민중후보’ 전술을 들고 나왔다. 노동계 인사들은 여전히 정의당에 미심쩍은 시선을 보냈다. 줄곧 야권연대에 골몰해 온 정의당이 ‘독자완주’를 전제로 하는 민중후보 전술에 참여하기 힘들지 않겠냐는 우려였다.

당시만 해도 정의당 관계자는 “마라톤에서도 기본 체력이 돼야 완주를 하지, 안 그러면 심장마비로 죽는다”며 “(독자 완주에 대한) 당내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불행 중 다행인지, 당내 반발에 부딪히기도 전에 민중후보 전술은 노동계 내부 이견으로 좌초됐다. 다시 진보정당의 각개전이 시작됐다. 정의당의 대선 행보를 둘러싼 의심은 여전히 지워지지 않았다. 이미 오른쪽으로 방향을 튼 정의당이, 진보정치의 독자성을 지키며 대선에서 완주를 할 수 있을까. 그다지 크지 않은 기대를 받으며, 1월 19일 심상정 대표는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또 심상정이야? 새로울 건 없었다. 적어도 진보진영 안에서는.



다원적 의미의 6.2%

득표율 6.2%. 환호보다는 탄식이 컸던 개표 결과였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선거의 주요 관전 포인트는 정의당이 두 자릿수 지지율을 획득할 수 있을지 여부였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라이벌로 꼽힌 인물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소수 진보정당이 집권여당과 경쟁한다는 것은 기적적인 일이었다. 그만큼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았다. 물론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결과적으로 홍준표는 24%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2위에 안착했다. 심상정과의 득표율 차이는 17% 이상. 보수 세력은 여전히 건재했다. 심지어 심상정은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에게도 밀렸다. 아무리 쪼개지고 갈라져도, 30년을 지켜온 거대 양당의 아성을 무너뜨릴 순 없었다.

그렇다고 탄식만 흘러나온 건 아니었다. 6.2%는 진보 정당 후보로는 역대 최다 득표율이다. 진보정당과 진보적 의제를 대중적으로 알렸다는 평가도 받았다. 무엇보다 독자 완주에 성공하며 과거 야권연대의 늪에서 정체성을 잃어버렸다는 일각의 우려도 불식시켰다. 진보진영 내부에서도 정의당이 진보정치의 독자성을 확립하려 했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노동중심성을 전면화 한 것도 의외의 행보였다. 이번 대선에서 심상정 후보가 내세운 슬로건은 ‘노동이 당당한 나라’. 정의당 관계자 A씨는 “정의당은 노동을 전면에 내세운 적이 없다. 당이 만들어 질 때 정의당의 이름을 ‘노동’으로 더럽히지 말라는 사람까지 있었다”며 “하지만 이번 대선을 시작하면서 달라졌다. 심상정 후보의 의지가 매우 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당 안에서는 노동중심의 진보정당론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있었다.

“이번 대선을 하면서 달라졌다. 심상정 후보의 의지가 매우 강했다”

노동계와의 관계 맺기도 성공적이었다. 심 후보는 민주노총 산별 노조와의 정책협약식 자리에서 과거의 실책을 인정하기도 했다. 통합진보당을 나왔을 때는 살아야 했기에 원칙도 없어 보이고 미흡한 점도 많았지만, 이제 진보정당으로서의 주도성을 갖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때로는 민주노총이 대선 기간에 너무 나이브한 것 아니냐며 질책도 하고, 문재인으로 표가 빠지기 전에 지지선언을 해 달라고 어필도 했다. 민주노총은 노동절인 5월 1일,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김선동 민중연합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대선방침을 발표했다. 양 후보는 민주노총 주말 집회에도 꾸준히 얼굴을 비추며 ‘노동자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민주노총 출신 인사들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도 심 후보다. 심 후보의 제안으로 김영훈 전 철도노조 위원장과 양경규 전 민주노총 공공연맹 위원장이 정의당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권영길, 천영세, 단병호, 이수호, 남성헌 민주노총 전직 위원장들은 심상정 후보의 고문단을 맡았다. 양성윤 정의당 노동위원회 위원장(전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진보진영이 분열된 후 현장에서 사업하기 어려웠는데, 이번에 현장 조합원들이 우호적으로 바뀌었다는 걸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노동중심으로 당의 체질개선을 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 많은 노동자는 다 어디에 표를 줬나

그렇다면 정의당의 ‘친 노동 전략’은 조직노동자들을 움직였을까. 과거 민주노동당과 통합진보당은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한 조직노동에 뿌리를 뒀다. 정의당의 뿌리도 민주노동당이다. 금속노조 사무처장을 역임한 심상정 후보에게 민주노총은 ‘친정’ 같은 곳이기도 하다. 울산과 창원, 거제 등의 노동자 밀집 지역은 ‘진보정치 1번지’ 혹은 ‘노동자 벨트’라 불리는 곳이다. 진보정치의 기반은 현대자동차와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등 대공장 노조 및 조직 노동자들이었다.

이병렬 정의당 부대표는 “(대선 결과) 울산의 사례를 보면 조직 노동자들도 꽤 정의당을 지지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적어도 울산에서만큼은 평타를 쳤다는 말이다. 정확히는 15년 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10년 전과는 크게 달라진 것 없는 지지율이다. 실제로 2002년 대선에서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울산에서 11.41%를 득표했고, 2007년 대선에서는 8.4%를 얻었다. 올해 심상정 후보의 울산지역 득표율 역시 8.4%다.

“15년 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10년 전과는 크게 달라진 것 없는 지지율이다”

울산 북구는 현대자동차 공장이 위치한 곳이다. 정의당 울산공동선대위원장인 조승수 전 의원이 북구청장과 두 번의 국회의원을 지낸 곳이기도 하다. 2002년 권영길 후보는 이곳에서 22.15%라는 조직적 지지를 받았다. 2007년 대선에서는 16.67%로 지지율이 하락했다. 그리고 올해 심상정 후보의 득표율은 10.6%였다. 울산 동구도 2002년 15%대였던 지지율이 10%대에서 멈췄다. 울산 중구도 10년 전과 동일하게 7%대였다. 울산 남구만이 10년 전에 비해 1.6% 가량 올랐다. 참고로 지난해 20대 총선에서 정의당의 울산지역 정당별 득표율은 딱 8.72%였다.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등 조선소 노동자들이 밀집한 경남 거제는 계속 하락세다. 2002년과 2007년에 권 후보의 득표율은 9%대.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 심 후보는 6.9%에 그쳤다. 경남 창원 역시 2002년 9.23%에서 시작한 지지율은 2007년 7.9%, 올해 7.1%로 하락세를 보였다. 경남 창원은 17대, 18대 총선에서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지역이다.


물론 진보정치 분열과 대공장 노조의 노사협조주의 확대 등으로 예전만큼의 지지율을 기대하긴 어렵다. 게다가 몇몇 대공장의 조직적 지지가 전체 노동진영의 표를 대변한다고 볼 수도 없다. 그렇다면 정의당은 노쇠한 정규직 조직노동의 지지대신, 미조직 비정규직을 광범위한 지지 세력으로 확보했을까. 이 지점 역시 과감히 긍정하긴 어렵다. 심상정 후보가 첫 유세지역으로 선택한 곳은 구로디지털단지다. 옛 명칭은 구로공단. 심 후보가 노동운동의 첫발을 뗀 곳이다. 지금도 영세 공장과 IT기업이 밀집해 있어 노동조건이 열악한 미조직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들이 넘쳐나는 곳이기도 하다. 공장 밀집 지역인 서울 금천구에서 심상정 후보의 득표율은 6.25%. 전국 득표율보다 낮다. 그나마 남동공단이 위치한 인천 남동구에서는 7.09%, 반월시화공단이 위치한 경기도 안산 단원구에서는 7.07%를 득표했다. 사실 울산지역 역시 조직된 정규직 노동자의 표심이 전부인 곳은 아니다. 지난해 울산은 전국에서 비정규직이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으로 꼽혔다. 2016년 8월 기준 울산지역 비정규직 노동자는 13만 8천 명. 전 해 보다 무려 20%가 늘어난 비정규직 도시다.

진보 심블리의 탄생

진보진영 내부에선 공공연하게 ‘여성마초’로 통했던 심상정 후보. 이번 대선을 거치며 꽤 신선한 별명이 생겼다. 통합진보당 시절, 머리에 왕 리본을 달고 춤을 춰도 갖지 못했던 별명, 심블리다. 분명 정의당은 이번 대선을 통해 다수의 대중들에게 ‘정의당’이라는 진보정당의 존재를 알렸다. 진보적 의제들을 대중적으로 알려냈다는 것에서도 이견을 찾기 어렵다. 대중과의 접점을 만든 일등 공신은 두말할 것 없이 TV토론이다. 특별한 대중전략을 꾀하기 보다는 TV토론에 집중한 결과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조직의 역량이나 자금이 다른 당의 10분의 1도 안 된다”며 “TV토론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공식 선거운동기간 진행된 2~6차 TV토론에서 심 후보가 가장 많이 언급한 키워드는 ‘노동(41회)’이다. 그는 장시간 저임금 노동, 비정규직 확대 등 한국 노동자들의 상황을 언급했다. 심 후보가 강조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최저임금 인상, 동일노동 동일임금, 노동시간 단축 등은 노동계가 공유하는 정책들이었다. 다소 이견이 존재하는 소득 주도 성장과,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기본소득도 정책 대안으로 내놨다. 한편에서는 과거 민주당 정권의 정리해고법, 파견법, 기간제법 통과 등을 비판하며 문재인 후보에 날을 세우기도 했다.

‘안보(41회)’도 노동만큼 많이 거론된 키워드다. 심 후보는 사드 배치를 찬성하거나 ‘전략적 모호성’이라는 애매한 태도를 보인 네 명과는 달리, ‘사드 배치 반대’를 주장하며 차별성을 뒀다. 2차 토론에서의 성소수자 혐오에 대한 분명한 입장도 여타 후보들과의 차이를 드러낸 지점이었다. 2차 토론 후, 후원금과 당원이 급증했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민주노동당 시절 권영길 후보의 “살림살이는 좀 나아지셨습니까”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키고, 통합진보당 시절 이정희 후보의 ‘다카키 마사오’ 발언이 화제가 된 곳도 모두 TV토론이다. 민주노동당 시절엔 신생 진보정당의 신선함으로, 통합진보당 시절엔 야권연대를 염두에 둔 박근혜 저격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면, 심 후보는 그간 쟁점이 된 의제를 바탕으로 후보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알렸다. 민주노총 관계자 C씨는 “큰 틀의 정책에서는 문재인 후보와 특별한 차별성을 보이지 못한 지점도 아쉬움으로 존재한다”며 “그럼에도 심 후보가 5자 토론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줬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눈에 띌 만한 차별적 정책의 부재. 그럼에도 심 후보가 토론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줬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엄밀히 따지면 비정규직, 최저임금, 노동시간 등을 비롯해 기본소득, 소득주도성장, 사민주의와 복지국가까지 모두 민주당이 흡수한 의제들이다. 민주당과의 눈에 띌 만한 차별적 정책이 부재했다는 지적도 이 지점에 있다. 그런 면에서 정의당의 대중적 지지가 내부 정책적, 조직적 역량에 따른 것이라기보다는 불평등한 매스미디어로부터 덕을 본 측면이 강하다는 평가도 있다. 실제로 또 한 명의 진보 후보이자 민주노총 지지후보인 김선동 민중연합당 후보는 TV토론 등 언론에서 줄곧 배제됐다. 선거법상 TV대선토론 자격은 원내 5인 이상의 국회의원이 있는 정당 등으로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원내에 진입하지 못한 군소 정당은 발언권조차 갖지 못하는 구조다. 원외 진보정당인 노동당의 이갑용 대표는 “정의당은 원내에 있다는 이유로 TV토론 등 각종 혜택을 받았지만 민중연합당은 한 번도 대접받지 못했다. 혜택을 받은 쪽과 못 받은 쪽을 나란히 평가할 수 있겠나. 기회가 공정하지 못했다”며 “이런 불평등을 언급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정의당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평가했다. 노동당은 대선기간 기자회견을 열고, 소수정당에 불공정한 대선 제도를 규탄하며 선거제도 개혁을 촉구하기도 했다.

심블리보단 심크러쉬

정의당이 힘을 쏟은 또 하나의 키워드는 ‘여성’이었다. 지역과 현장을 돌며 유세를 할 때는 청년, 여성, 노동자에 대한 언급이 주를 이뤘다. 심 후보는 현장유세에서 ‘청년’을 361회 언급했고, 정치적 주체로서의 ‘노동자’와 ‘여성’에 대해서도 각각 135회, 63회 언급했다. 정의당의 선거전략 3대 핵심기조는 노동, 여성, 청년이었다. 심 후보의 1호 공약은 ‘슈퍼우먼방지법’이었다. 여성폭력과 성폭력 문제에 대한 대책도 내놨다. 정의당은 지난해 메갈리아 논쟁으로 한바탕 홍역을 앓았다. 심 후보의 불분명한 입장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때문에 정의당으로서는 이번 대선공간을 활용해 여성 의제에 공을 들인 측면도 컸다.

정의당은 이번 선거 기간에 여성 유권자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정의당 관계자 A씨는 “청년 노동자들에게 어느 정도 어필했는지는 감이 잘 오지 않는다. 현장의 반응이 많았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여성 유권자들은 반응은 확실히 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20대의 경우 ‘내편 들어줄 것 같은 센 언니’라는 이미지가 강했다”며 “TV토론에서 모두까기를 한 것도 ‘걸크러쉬’로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 한 여성은 심 후보를 안으며 ‘꼭 처지가 저와 같다. 주눅 들지 않고 싸우는 심상정을 보면 내 편 같고 눈물 이 난다’고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여성 유권자들의 반응은 예상치 못하게 나온 측면이 있다. 누구한테나 걸크러쉬인 심 대표의 스타일이 이번에 먹힌 것 같다”고 말했다.

“여성 유권자들의 반응은 예상치 못하게 나온 측면이 있다.”

물론 뚜렷한 여성유권자 지지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한국갤럽이 실시한 4월 1주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의당을 지지하는 여성 비율(5%)은 남성(4%)보다 높았다. 한 달 후인 5월 1주차에서는 남성과 여성비율이 각각 8%였다. 선거운동 전보다 약 4%의 지지율이 상승했고, 성별 지지도 역시 비슷하게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선거운동기간 전인 4월 1주차에는 20대가 9%로 가장 많았고 30대(7%)와 40대(4%), 50대(3%)가 그 뒤를 이었다. 선거 직전인 5월 1주차에는 30대의 지지율이 11%로 가장 높았고, 40대와 50대가 각각 10%, 20대가 7%였다.

특이한 점은 직업별 지지율 변동은 크지 않았다는 점이다. 선거운동 전후를 통틀어 정의당에 대한 학생층의 지지가 가장 높았다. 블루칼라 노동자보다 화이트칼라 노동자들의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높은 것도 특징이다. 5월 1주차 직업별 지지율을 보면 학생이 14%, 화이트칼라가 10%, 블루칼라가 8%, 가정주부가 7%, 자영업이 6% 순이었다. 생활수준별로 보면 선거운동 전에는 상/중상층이 7%로 가장 많았지만, 5월 1주차에는 중/하층이 9%로 가장 많았다.

이 같은 지지성향은 2004년 민주노동당 분당 이후, 심상정 후보가 몸담았던 진보신당의 지지성향과 꽤 유사하다. 2008년 18대 총선 이후, 정영태 인하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두 개의 진보정당과 18대 총선 그리고 전망’이라는 글을 통해 두 진보정당에 대한 지지성향을 분석했다. 정 교수는 “지역별 분포만을 놓고 추론한다면, 진보신당은 화이트칼라, 인텔리겐챠 등 도시 신중간계급과 비정규직 노동자를 주요 기반으로 하고 신사회운동적 이슈를 내세우는 ‘신좌파’ 정당으로서의 성격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워커스 3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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