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이 야권연대 결단해 그나마 영통 승리”

정의당·통합진보당 모두 전면적 당대당 야권연대 필요성 더욱 강조

통합진보당과 정의당 모두 7.30 재보선 결과를 두고 야권의 승리를 위해선 당대당 전면적 야권연대가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특히 정의당은 자신이 주도한 야권연대를 낮게 평가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은 31일 오전 홍성규 대변인 논평을 통해 “7.30 재보궐 선거 결과는 야권 전체에 대한 통렬한 경고”라며 “무능무책임한 정부여당도 문제지만,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퇴행적 정권에 단호하게 맞서고 있지 못한 무기력한 야권이 더 문제라는 호된 회초리“라고 평가했다.

홍성규 대변인은 “(국민은) 경고와 함께 마지막 기회를 주신 것“이라며 ”직접적인 연대를 비롯해 야권 전체의 단결과 정비야말로 박근혜 정권을 심판하는 유일한 방도임을 거듭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6.4 지방선거 이후 최고위 산하에 구성된 '평가와 전망위원회'를 통해 냉철한 진단과 진보정치의 단결과 혁신방안, 발전전망을 내올 것“이라고 밝혔다.

천호선 정의당 대표도 이날 오전 상무위원회에서 “노회찬, 이정미, 그리고 저의 결단으로 야권단일화를 이뤄냈고 수도권 전패의 위기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며 “야권연대가 항상 승리를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 정의당이 주도한 야권연대가 낮게 평가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야권은 공천파동과 뒤늦은 연대로 인해 이길 수 있는 전략을 구사하지 못했고, 이대로라면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없다”고 적절한 야권연대 시기의 중용성을 지적했다.

심상정 원내대표도 “무엇보다 순조롭지 못했던 야권연대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원내대표는 “야권 승리를 위해 야권 혁신과 개혁 전망을 제시하는 것이 절실해 새정치민주연합에게 당대당 야권 연대를 제안한 바 있다”며 “비록 우리 제안은 거부되었지만 후보 대 후보의 결단으로 사실상의 야권 연대가 성립됐고, 이것이 그나마 영통의 승리를 가져 온 배경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천호선 대표의 결단이 없었다면 이번 선거의 성적표는 11대 4가 아니라 12대 3이 될 뻔 했다”며 “그러나 골든타임을 놓친 후보 단일화가 노회찬 후보의 석패로 귀결되었다”고 당대당 야권연대에 대한 아쉬움을 강하게 드러냈다.

또 “만약 정의당의 제안대로 개혁에 대한 의지와 비젼을 공유하는 야권 연대가 성사되고 혁신 공천이 이뤄졌다면 야권의 승리에 기여할 수 있었으리라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며 “야권은 대대적인 혁신을 통해 한국 사회 개혁을 책임 질 의지와 능력을 신뢰받는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재차 아쉬움을 표했다.

심상정 원내대표는 “야권 연대 과정에서 한국정치 발전을 위해 절실한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결선투표제 등 선거법 개정에도 적극 나서겠다”며 “선명하고 체계적인 비전으로 진보정치 세력을 결집하고, 야권혁신에도 주력해 대한민국 개혁에 전력을 바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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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자정치

    진보정치의 원칙은 독자성에 있다. 자유주의세력과의 야권연대는 올바른 것이 아니다. 통합진보당을 만들어 노동자 진보정치를 배신하더니, 이제는 노골적으로 야권연대에 목을 매는 꼴이 가관이다. 서로 갈라졌지만 이점에서는 둘이 똑같다. 야권연대만이 살 길이다! 창피한 줄 알아야지.

  • 노동자

    진보정당이 자신의 길을 독자적으로 개척할 생각은 하지 않고 야권연대에 목을 매니 새정연이 망하면 같이 망할 수밖에..
    진보당, 정의당이 진보정당인가 의심스럽다.
    그냥 두 당 모두 새정연과 통합해서 야권통합의 꿈을 이루는 것이 더 생산적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