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세월호 특별법 재합의’에 진보정당들 반발...단식농성까지

정의당 의원단 청와대 앞 단식농성 돌입, 통합진보당도 여야 합의 비판

진보정당들이 여야의 ‘세월호 특별법’ 재합의를 ‘밀실합의’로 규정하고 정부와 여야에 정치적 결단을 촉구했다. 아울러 진보정당들은 유족들이 원하는 특별법의 제정을 요구하며 일제히 청와대 단식농성 및 광화문 릴레이 농성에 돌입했다.

정의당은 의원단은 20일 오전 11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단식농성에는 심상정 원내대표를 비롯해 박원석, 김제남, 서기호, 정진후 의원 등 5명이 참여한다.

[출처: 박원석 의원실]

앞서 정의당은 20일 오전 7시 30분, 대표단-의원단 연석회의를 열고 세월호 정국과 관련한 입장을 결정했다. 정의당은 이 자리에서 19일 여야의 특별법 합의를 유족들의 요구에 부합하지 않는 ‘밀실합의’로 규정하고, 유족들의 입장이 수용될 때까지 단식농성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정의당은 이날 단식농성 돌입 전 기자회견을 열고 “성역 없는 진상조사를 위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며 “특히 38일째 단식을 이어가며 사선에 놓인 유민아빠 김영오 님께서 단식을 거둬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하는 차원에서 저희도 단식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18일 새정연과 새누리당의 세월호 특별법 재합의안 내용에 대해서도 “수사, 기소권 보장을 요구하는 세월호 가족들의 요구와는 거리가 멀 뿐만 아니라 제대로 된 진상조사를 위한 최소한의 조건으로서 특검 추천권조차 확보되지 못했다. 내곡동 특검에 비해서도 후퇴한 것”이라고 평가하며 “또한 지난 1차 합의과정에서 크게 지적됐음에도 양당 원내대표의 재협의과정에서도 세월호 유가족들과 소통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점은 매우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정의당은 현재 세월호 정국을 푸는 길은 대통령의 의지에 달려있다며, 우선 대통령이 38일째 단식 중인 김영오 씨를 만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유가족의 절박한 호소와 의견에 가장 귀 기울이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분은 교황보다 대통령이다. 김영오 님을 만나야 한다”며 “끝으로 단식 38일째로 접어드는 유민 아빠 김영오 님의 단식은 이제 중단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통합진보당 의원단도 19일부터, 광화문 광장 세월호 농성장에서 릴레이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의원단은 지난 7일부터 국회본청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농성을 해 왔으며, 여야가 특별법에 재합의했던 지난 19일부터는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에서 릴레이 농성에 돌입했다.

통합진보당 역시 이번 여야의 특별법 재합의에 대해 ‘분노스럽다’고 비판하며 “세월호 가족들과 끝까지 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성규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19일 논평을 통해 “(유족들이) 19일 오전까지 김무성 대표를 만나 직접 절박한 요구를 전달했음에도 조금도 반영하지 않은 새누리당이나, 누구보다 가족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함께 논의하고 풀어가야 할 새정치민주연합이나 다를 바가 없다”며 “이제 더 이상 특검 추천위원 조정으로 흥정하려 들 것이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가족들의 동의 하에 특검을 임명하겠다고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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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당

    진보정의당이 이 나라의 정당입니까?6.25을 북침이라고 주장하는 놈들은 북괴와 다를바 없지요.세월호사건을 진실규명을 빙자한 정치적 이득을 취할려는 저 들의 속셈에 전 국민이 분노을 한다는 사실을 북괴스러운놈들만 모르는것 같다.기소권과수사권을 달라하는 것은 민주주의 근간을 이루는 법을 송두리째 없애버리 짓입니다.저 것이 통과되면 검찰,경찰이 필요가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