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소성리 사드기지에 장비 반입…경찰 강제해산 20여명 부상, 1명 연행

소성리 사드기지에 경찰 5천여 명 투입...4시간 만에 강제해산

국방부가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공사 장비를 반입했다. 경찰은 공사 장비 반입을 반대하던 주민과 연대단체 회원을 강제해산시켰고, 이 과정에서 주민 20여 명이 다치고, 1명이 연행됐다.

[출처: 뉴스민]

21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 있는 사드 기지 진입로에는 경찰 5천여 명이 배치됐다. 주민과 연대단체 회원 100여 명은 사드 기지로부터 1.5km 떨어진 진밭교삼거리에서 사드 장비 반입을 막기 위해 차량에 몸을 결박했고, 원불교 교무, 천주교 신부 등은 진밭교삼거리 가운데 놓인 컨테이너 박스 위에 올라 “절차적 정당성 없는 공사 장비 반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출처: 뉴스민]

경찰은 오전 9시께부터 강제해산을 시작했고, 주민 20여 명이 다쳐 구급차에 실려가 응급처치를 받았다. 사드원천무효 소성리 종합상황실에 따르면 다친 이들 가운데 1명은 해산 과정에서 압박을 당해 갈비뼈가 다쳤다고 밝혔다. 또, 강제해산을 제지하던 환경운동가 박성수(44) 씨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연행돼 김천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원불교성주성지수호원불교비상대책위원회 강현욱 교무, 사드반대김천시민대책위 김종경 위원장, 소성리사드철회성주주민대책위 이종희 위원장 등 6명은 장비 반입을 막기 위해 차량 3대 안팎으로 팔을 연결해 공사 장비 반입을 저지하기 위한 농성을 벌였다.

김종경 위원장은 “사드 배치는 시작도 불법, 과정도 불법, 결과도 불법입니다. 임시 배치라고 하면서 공사를 재개하는데 사드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미완의 상태다. 비굴하게 굴복한 결정한 사드 배치이지만, 내 나라 영토를 미군에 헌납하는 백해무익 사드를 받아들일 수 없다. 아무리 공권력으로 우리 주권을 짓밟는다고 하더라도 이 땅 소성리를 미군에게 온전히 넘겨주지 않겠다”고 호소했다.

강현욱 교무는 “문재인 정부가 절차적 정당성을 지키겠다고 선언했듯이, 모든 공사는 일반환경영향평가, 혹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끝내고 진행해야 한다”며 “170명 인원밖에 수용되지 않는 공간에 400명을 밀어넣고서 지금 건물리모델링을 하겠다고 한다. 이는 아무 준비도 되지 않는 부지에 사드 사업부터 진행했다는 방증이다. 누가 불법을 저지르고 있나. 170명만 유지하고 나머지 인원은 빼는 것이 임시 배치에 합당한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뉴스민]

[출처: 뉴스민]

경찰은 지게차, 구난차, 안전매트 등을 이용해 4시간 동안 천천히 강제해산을 진행했다. 또, 9월 7일에 이어 두번째로 ‘종교CARE’팀을 꾸려 성직자들도 해산시켰다. 12시 50분께부터 경찰이 진입로를 확보한 가운데 공사 장비를 실은 트럭 63대가 사드 기지 안으로 들어갔다.

[출처: 뉴스민]

국방부는 “지난 9월 4일 환경부와 주한미군 사드체계 배치부지에 대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협의 완료 발표 시, 추후 기 배치된 사드포대의 임시 운용을 위해 필요한 보완공사를 허용한다는 방침을 밝힌바 있다”며 “성주기지의 장병 동계 생활여건 개선을 위한 보완공사의 일환으로 장비 및 관련 자재 반입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장병 위생 및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보수공사는 최초 10월부터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지역주민 설득 등을 감안하여 수차례 연기해왔다. 그러나 최근 기온 저하 등 기상상황 고려시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해 오늘 최소한의 필요 장비와 자재를 투입하게 됐다”면서 “오늘 공사차량과 장비 반입을 통해 실시할 보수공사는 사드포대의 임시운용을 위한 조치이며, 사드체계의 최종배치 여부는 기존 정부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4월 26일 사드 발사대 2기를 배치했고, 9월 7일 발사대 4기를 배치하면서 사드 1개 포대 배치를 마쳤다. 사드기지와 약 2.5km 떨어진 소성리 일대에서는 앞선 2번의 배치 과정에서도 이를 반대하던 주민과 경찰의 충돌이 벌어진 바 있다.[기사제휴=뉴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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