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가 3년 만에 새 내전 속으로 빠져들었다.
이슬람 무장세력이 29일 리비아 동부 벵가지의 군사령부를 점령했다. 리비아 국민군과 반군 모두 벵가지의 ‘혁명적 슈라위원회'가 벵가지 군사령부를 장악했다고 인정했다. 이 지역에서는 최근 리비아 국민군과 이슬람 무장세력 간 전투가 진행됐다.
‘혁명적 슈라위원회’의 무장세력은 2011년 내전 중 카다피에 맞섰던 반군으로 서구가 무장시킨 세력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재 이 세력은 이슬람 무장조직인 ‘안사르 알 샤리아’에 합류해 있다. ‘안사르 알 샤리아’는 미국이 2012년 미 영사관 공격을 이유로 테러 단체로 지정한 조직이다.
리비아 트리폴리 공항에서도 친정부 무장세력과 이슬람 세력 간 전투가 진행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벵가지와 트리폴리에서는 최근 전투과정에서 200여 명이 사망했다.
현재 정부 측 무장세력과 일부 공군 부대는 전 육군장성 칼리파 하프타르에 함께하고 있다. 그는 이슬람 무장단체를 제거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무장세력 간 전투가 고조된 28일에는 6,000여 명이 국경을 넘어 피난했다. 인구 1천만의 튀니지에는 이미 150만 명의 리비아인이 살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3년 전 내전을 피해 피난한 이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