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독립 부결, 권력이양은 내년 총선 후

반대표, 10% 가까이 우세...“이제 영국 정부가 약속을 지킬 차례”

18일(현지시각) 스코틀랜드 분리독립에 관한 주민투표에서 유권자 다수는 독립 대신 영국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비비씨>는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에 대한 주민투표 전국 32개 지역 중 31개 지역에 대한 개표 결과, 반대표가 1,914,187표로 찬성표를 40만표 가까이 앞지르면서 결국 독립이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투표율은 84.48%로 예상보다 낮았으며 최종 결과는 반대 55%, 찬성 45%로 나올 전망이다.

알렉스 새먼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투표 결과가 분명해지자 “스코틀랜드 다수는 독립 국가가 되기 않기로 결정했다”고 패배를 인정하고 이제 영국 정부가 약속을 지킬 차례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스코틀랜드인은 4개 연방이 계속 함께하기를 원한다는 분명한 의지를 나타냈다”며 “우리 영국은 이제 함께 하며 전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는 이들 약속(스코틀랜드에 대한 권력이양)이 전적으로 존중될 것이라고 보장한다”고 약속했다.

스코틀랜드는 애초 지난 6일 독립 찬성여론이 51%로 반대를 2% 앞지르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낳았다. 그러나 이후 반대 여론이 꾸준히 증가해왔고 투표 당일 여론조사에서도 반대 여론이 54%로 찬성을 크게 앞지르면서 독립 가능성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선거가 진행됐다.

영국의 3개 거대 정당인 보수당, 노동당과 자민당은 선거운동 기간 스코틀랜드가 분리 독립에 반대할 경우 세금, 지출과 복지에 대한 보다 많은 권력 이양을 약속했었다.

하지만 스코틀랜드 자치정부에 대한 권력이양은 내년 5월 예정된 영국 총선으로 인해 새 의회 구성 후에나 통과될 전망이라고 <비비씨>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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