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스>는 18일(현지시각) “일본의 <비비씨(BBC)>, 전시 ‘성노예(위안부)’에 대한 언급 금지”라는 제목으로 관련 기사를 보도하고 “난징대학살에 대한 언급 금지는 일본 공영방송 NHK의 편집 독립에 대한 굴종으로 보인다”고 적시했다.
[출처: 타임스 화면캡처] |
이 언론은 해당 기사에서 “일본 공영방송 NHK는 악명 높은 난징대학살, 전시 성노예와 중국과의 영토 분쟁에 대한 언급을 금지해왔다”며 “비평가들은 이를 편집권에 대한 굴복이라고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타임스>는 이에 대한 근거로 “자사가 입수한 비밀 내부 문서에 따르면, NHK 영문서비스 기자들은 일본 정치에서 가장 논쟁적인 일부 주제 보도 시 사용돼야 하는 정확한 표현에 대해 지시를 받고 있다”며 “이 규칙은 일본 보수 민족주의 아베 신조 총리의 정부 입장을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들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침묵하고 있지만 일본 인터넷 블로그와 SNS 상에서는 논란이 들끓고 있다.
일본 개인 블로그 <진실을 찾아서(saigaijyouhou.com)>는 “아베 총리가 정권을 잡은 후 가장 먼저 한 것은 NHK 위협이기 때문에 이번 건도 예상대로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커뮤니티 <하테나(Hatena)> 관련 게시글에 ‘mine****’는 “공영방송에 대한 간섭이나 비밀보호법, 교육내용 등 쓸데없이 여러 가지가 통제 강화되기 시작하고 있다”며 “중산층의 감소 경향과 민주주의의 후퇴에 비례해 전체주의 경향이 강해지고 있지 않은가”라고 의견을 밝혔다.
트위터 @xxca***는 “NHK의 극비 내부 문서가 진짜라면, 이는 NHK의 존재 의의의 소멸을 말한다”, @ccp***는 “정치 권력에 대한 집착이 강한 사람들이 정권을 잡으면 정보 통제, 언론 통제를 해서라도 권력을 유지하려고 하는 것은 만국 공통의 문제다”, @Tho***는 “일본에서 화제가 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라고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