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에 의하면, 그리스 새 정부가 27일(현지시각) 피레우스 항만사 주식의 67% 매각을 계획했던 사유화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 피라우스항 [출처]en.enikos.gr 화면캡처 |
이 항구 매각 조치는 국제 채권단의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 필요한 전제 조건으로, 전 보수연정이 약속한 것이다. 중국 해양해운 전문업체인 코스코 그룹(Cosco Group)을 포함해 해외 4개 업체가 매각 대상자로 선정돼 있었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재무장관은 “우리 정부는 이 항구 지분 다수를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코스코와의 거래는 그리스인의 이익에 따라 재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유럽연합 등 국제채권단은 2,400억 유로(약 349조 원)의 구제금융을 받은 뒤 국유재산을 매각해 정부부채를 줄이라고 그리스 정부를 압박해 왔다.
이에 따라 전 보수연정은 피레우스항 외에도 그리스에서 두 번째로 큰 테살로니키항을 포함해 국유재산 다수의 매각을 강행해 왔다. 그 중에서도 피라우스항은 핵심을 차지한다. 피레우스항은 유럽에서 가장 큰 여객항이자, 컨테이너 처리 규모로도 상위 10위권에 드는 알짜배기다.
시리자는 선거 전 2,400억 유로의 구제금융 합의안의 핵심 항목인 국가 자산 매각을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철회하겠다고 밝혀 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