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데모스, 스페인 지방선거 전초전서 3위

안달루시아 지방선거 사회당이 1위...통합좌파는 5위

스페인 신생 좌파 포데모스가 올해 양대 선거 전초전이었던 안달루시아 선거에서 3위를 기록했다.

<텔레수르> 등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각) 치러진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선거에서 집권 사회당(PSOE)이 35.4%를 얻어 1위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이 같은 결과로 사회당은 지난 선거에 비해 4.2%를 잃었지만 전체 109석 중 지난번과 동일한 47석을 유지했다. 국민당(PP)은 2위를 기록했지만 지난 선거에서보다 17석이 준 33석에 그쳐 가장 많은 의석을 잃었다. 반면 포데모스는 14.8%를 획득해 15석을, 신생 우파 정당인 시우다다노스는 9석을 얻었다. 통합좌파(IU)는 지난 의석에서 7석을 잃어 5석에 머물렀다. 투표율은 63%로 지난 선거보다 높았다.

[출처: 가디언 화면캡처]

이번 안달루시아 지방선거는 올해 5월 지방선거와 11월 총선이 실시되는 스페인에서 각 정당들이 벌이는 전초전 성격을 띠었다.

안달루시아 지방정부는 1982년 이래로 집권해 왔던 사회당과 통합좌파가 연정을 구성해 왔다. 이번 선거 운동에서는 집권정당에 대한 다양한 부패 스캔들이 터져 나왔지만 사회당은 의석을 유지한 반면 통합좌파는 반토막도 지키지 못했다. 반면 안달루시아 지방에서는 사회당 세가 강해 애초 포데모스에 대한 기대는 낮은 편이었으나 15석을 기록하여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데모스의 이니고 에레혼은 “안달루시아 선거 역사상 양당은 가장 초라한 결과를 냈다”고 지적했다. 포데모스의 후보자 테레사 호드리케스는 “안달루시아뿐 아니라 스페인 전체에서 양당의 정치적 사이클은 막바지에 서 있다”고 말했다.

안달루시아에서 단독 정부를 세우기 위해서는 55석이 필요하다. 사회당이 얻은 의석은 여기에 미치치 못해 연정을 구성해야 한다. 어느 당과 연정을 꾸릴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안달루시아 지역의 실업률은 전국 평균 실업률 26%보다 훨씬 더 높은 34.2%에 이른다. 2012년에는 안달루시아 공산주의 마을 마리날레다 고르디요 시장과 농민들이 정부의 긴축조치에 맞서는 한편 경제적 대안을 요구하며 국방부 토지, 대형마트, 성 등을 점거하며 국제적인 관심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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