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 철회, 현장투쟁으로 전환

[철도파업]4일 업무복귀 지침, KTX승무원들은 파업 지속 검토중

  전국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 소속 조합원 2천여 명은 이날 오후 2시 용산역에 집결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위원장 투쟁 명령에 따라 현장투쟁으로 전환했다./ 용오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은 4일 오후 2시 용산역에 집결, 집회를 갖고 파업 철회와 업무 복귀 계획을 밝혔다. 오후 2시에 각 권역별로 개최된 집회 이후 철도노조 조합원들은 현장복귀투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지방본부는 용산역에 2천여 명이 집결한 가운데 집회를 열었고, 부산지방본부도 민주공원에서 집회 후 현장투쟁으로의 전환 의사를 밝혔다. 영주지방본부는 본조의 지침을 접수한 후 이미 전원 현장투쟁으로 전환했다.

철도노조가 갑작스럽게 파업을 철회하게 된 것은 KTX기관사들과 구로 전동차 기관사들이 3일 복귀하면서, 향후 파업의 파괴력이 높지 않을 것을 감지한 조합원들의 파업 동력이 급속히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장투쟁 전환 명령이 내려지기 직전까지도 대략 1만 명의 대오가 유지되어 철도노조의 파업 역사에 비추어 보면 동력과 의지가 대단히 높았던 것으로 평가된다.

철도노조는 4일 오후 7시까지 현장으로 복귀할 계획이며, 각 지부별로 매일 '총파업 보고 및 노조탄압 분쇄 결의대회'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철도노조는 중앙쟁의대책위원장 투쟁명령 5호를 통해 "전국철도노동조합 2만 5천 조합원은 총파업투쟁에서 현장투쟁으로 전환하라!!"는 글을 게시판에 게재했다.

투쟁명령 5호에서 철도노조는 △전 조합원은 각 지본별로 “총파업 보고 및 현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 후 현장투쟁으로 전환하라 △지본 및 지부쟁대위는 완강하게 총파업투쟁을 사수한 1만 조합원의 투쟁의지를 모아 지구 및 지부별 결의대회를 갖고, 3월 4일 19시까지 복귀하여 현장투쟁을 조직하라 △각 지부쟁대위는 “총파업 보고 및 노조탄압 분쇄 결의대회”를 매일 개최하고 현장탄압 분쇄투쟁을 조직하라 등의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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