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911 사건이 ‘미국 정부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하는 다큐멘테리가 인터넷을 타고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이 다큐멘터리는 1시간 20분에 걸쳐 펜타곤 비행기 충돌 사건과 911 사건이후 건물 붕괴 등을 추적하며 40여개의 항목에 걸쳐 반박을 펼친다.

반박 논거 뿐만 아니라 주변 목격자들의 인터뷰와 과학적 실험 논문 인용 그리고 비슷한 다른 사례들을 통해 검증하고 있어 내용에 신뢰를 더하고 있다. 오는 11월 미국 국회 중간선거에서 ‘이라크 주둔’ 문제가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의 이라크 침공의 원인을 제공했던 911 사태에 대한 ’미국 정부 음모론‘ 확산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 세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설득력 있는 음모론, 40여개의 반문을 통해 ‘조작’에 대한 설득력 가져

주요 포탈 싸이트와 개인 블로그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loose change video clip’은 9.11을 통해 ‘누가 이득을 보는가?’, ’누가 이런 짓을 할 기회와 이유를 갖고 있나?‘를 반문하며 영상을 시작한다.

40여개에 달하는 9.11과 관련한 정부 보고에 대한 반론 그리고 이의 제기가 상당한 설득력을 가진다는 것이 관람자들의 총평이다.

특히 사전에 알았다, 몰랐다는 정부 관계자의 엇갈린 주장과 9.11 사태 직전 급증한 해당 항공사들의 주요 주식 거래, 사태 6주전에 체결된 세계무역센터의 거액 보험, 사라진 건물 지하에 저장된 금괴 등 을 들며 ‘사전 정보를 알았을 가능성이 높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펜타곤과 충돌했다는 비행기와 비슷한 추락사건을 예로 들며, 펜타곤 충돌 후 건물에 남은 외상이 비행기 모형이 아닌 점, 주변에 비행기 잔해가 보이지 않는 점, 주변 감시 카메라에 찍혔을 동영상을 공개하지 않는 점, 발견됐다고 보고된 잔해들 또한 충돌한 비행기의 잔해가 아님을 지목하며 반박한다.

특히 1945년에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B-25 폭격기가 충돌했으나 당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멀쩡했던 사례, 큰 화재가 났던 다른 건물들 중에는 세계무역센터 빌딩처럼 주저 앉은 사례가 2번 밖에 없다는 예를 들며 ‘폭파에 의한 건물 붕괴’에 힘을 싣는다.

당시 에티엔 소레 다큐멘터리 작가가 촬영한 영상이 자료로 제시됐다. 영상 자료에는 두 번의 폭발과, 붕괴 직전 오른 쪽에 무엇인가 굴러떨어지면 폭발이 먼저 일어났다는 것 그리고 이 장면은 모든 촬영영상에서 ‘반짝이는 빛’으로 확인됨을 근거로 제출들며 “폭발이 미리 계획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외손잡이 빈라덴, 정부 증거자료에서는 오른손을 사용하더라

이어 다큐멘터리는 UA93의 희생자가 했다는 ‘항공전화’ 자료를 예로 든다. 테러범의 행태를 증언한 차분한 목소리와 장소에 대한 증언이 엇갈린 것, 실제 2001년에는 항공전화가 가능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었다. 근거로 2004년 '기내에 기지국 설치로 핸드폰 전화가 가능해졌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한 American Airline의 예를 들었다.

또한 비행기 납치용의범으로 알려진 19명 중 9명은 현재 다른 곳에서 잘 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어 정부가 증거 자료 제시한 오사마 빈라덴의 영상이 화질이 너무 낮아 육안으로 오사마 빈라덴을 확인할 수 없다는 점, 왼손잡이로 알려진 빈라덴이 오른손으로 글을 쓰고 있다는 점, 이슬람에서 금기시 하는 반지를 손에 끼고 있는 점을 들며 정부가 제시한 영상도 조작된 것이라고 이의를 제기한다.

이 영상을 보고 난 한 블로거는 “만약에 비행기가 부딪혔다는 사실을 모르고 그 광경을 봤다면 저는 일말의 의심도 없이 폭파공법을 사용했다고 확신했을 것”이라고 평하며 “붕괴 초기에 빌딩 상부에서 튀는 파편이나 spire 등을 보면 분명 의심이 가는 부분이 많다”고 소감을 적어 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