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2일 총궐기에서 만납시다!”

범국본, 27일 투쟁보고대회로 4차 협상 대응 투쟁 마무리

  25일 5시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는 중문단지 입구에서 일주일 투쟁을 정리하는 투쟁보고대회를 열었다./이정원기자

27일 오후 5시 중문관광단지 입구 사거리에서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 및 제주 농민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 투쟁의 마지막 일정인 ‘한미FTA 4차협상 저지 투쟁보고대회’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회를 본 이원재 범국본 공동상황실장은 투쟁 기간 중 벌어진 경찰의 폭력 진압을 비판하며 “협상 이후 법정 대응 및 이에 대한 문제제기와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경찰 폭력에 대한 규탄 발언들이 쏟아져 나왔다. 양윤모 영화인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제주 4.3항쟁의 양민 학살을 재현한 경찰의 극악무도한 행위에 분노를 금치 못 한다”고 강변했다.

4차 협상에 대한 분석과 평가도 이어졌다. 전기환 전농 사무총장은 “정부는 협상장에서 어느 하나 결정권을 쥐지 못한 채 미국에 모든 것을 내 주면서 경찰들을 앞세워 국민의 요구를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이미 정부는 4차 협상이 무효임을 스스로 증명했다”는 전기환 사무총장의 말에 참가자들이 다 같이 박수를 보냈다.

한미FTA 저지를 위해 삭발한 모습으로 등장한 고대언 제주도민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는 “11월 22일 민중총궐기에서 전 도민이 투쟁을 조직하고 결의를 다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기환 사무총장도 “11월 22일 대투쟁으로 국민을 무시한 채 정부의 이해에 따라 체결된 FTA를 저지하자”고 투쟁을 호소했다.

  한미FTA저지범국본의 투쟁보고 대회가 열린 중문단지 입구는 여전히 전경들로 막혀있다./이정원기자

참가자들은 “11월 22일 민중총궐기에서 만나자”는 구호로 투쟁보고대회를 마치며 이후 투쟁에서의 만남을 기약했다. 전국 각 지역에서 내려온 원정투쟁단과 제주투쟁단은 “고생하셨다”며 서로를 끌어안고 환하게 웃었다. 각 단위별로 모여 투쟁가를 부르고 구호를 외치는 가운데 길고도 짧았던 제주에서의 투쟁은 저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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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자

    많은 국민들을 대신해서 정말 애쓰셨습니다...참가도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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