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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작 의혹, 바꿀 만한 결정적 증거 아직 없다”
[걱정브리핑]‘한미FTA 시민포럼’ 문건 작성한 적 없다 반론
지난 21일 전국언론노동조합은 '한미FTA 체결지원위원회(위원회)'가 광고를 미끼로 열악한 지역 신문사와 '뒷거래'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리고 이에 관한 증거로 '한미FTA 시민포럼(안)'이라는 문건을 공개했다. 또한 “친미, 경제, 외교통상 관료들의 여론 조작 계획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하며 "한미FTA 밀어 붙이기 여론 조작에 분노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질세라, 위원회도 23일 국정 브리핑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위원회는 해당 문건을 작성하지도 않았고 제작을 지시한 바도 없다"며 "기본적인 사실관계조차 확인하지 않고 위원회와 정부를 무책임하게 비난한데 대한 법적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

며 오리발을 내밀었다. 그러나 위원회는 이 문건의 내용과 관련해 ‘한 광고대행사가 이 문건을 가지고 왔으나 검토 뒤 채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채택하지 않은 사업제안 문건이 어떻게 지역 신문사의 편집국장에게 까지 전달됐던 것일까.

어쨌든, 언론노조는 위원회의 이같은 대응에 반박하며, 24일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언론노조는 문건 작성의 주체에 대해 “누구인지 언론의 철저한 추적보도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문건의 구성과 내용으로 보면 “한미FTA 찬성광고를 대행하는 광고기획사가 한미자유무역협정체결지위원회나 경제부처 등의 의뢰를 받아 작성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고 밝혔던 이전 기자회견 내용을 인용했다.

이어 이 문건을 보고, ‘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언론조작’의 의혹을 제기했던, 판단 근거로 △지역별 토론회에서 논의할 산업들이 문건에 매우 구체적으로 특정돼 있는 점 △한미FTA 체결 지원위원회와 국정홍보처의 무수한 신문 및 방송 광고 집행해 왔던 점 △최근 행정자치부의 FTA 반대 시민단체들에 대한 지원 중단 등 각종 탄압 지침 △ 문건의 내용 자체가 명백한 여론조작 성격을 갖고 있었다는 점 등을 들었다.

언론노조는 “문건 입수 뒤 문건의 작성 주체가 누구인지, 정부 쪽과 연관이 있는 것인지를 자체적으로 알아봤음”을 강조하며 “그 결과 문건의 작성 배경이 정부 쪽, 특히 경제부처와 무관하지 않으며, 정부와 상당한 정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지역신문 편집국장에까지 이 문건이 전달될 수 없다고 판단”했음을 강조했다.

이어 “여론조작 의혹을 제기하게 된 배경을 바꿀 만한 결정적인 증거는 아직 없다”고 강변하며, “이 문건과 정부가 아무런 연관도 없다는 점이 분명해진다면, 체결지원위원회가 요구하지도 않아도 자발적으로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한미FTA 협상을 반대하는 단위, 단체들에 대한 직접적 탄압이 계속되고 있고, 신고제인 집회의 경찰 불허 사태나, 22일 국민총궐기 이후 무더기 영장 청구에 사법처리의 조짐까지 한미FTA 협상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숨통을 죄기 위한 정부의 탄압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간 수백억의 국민 세금을 쏟아가며 폭넓게 '찬성' 여론을 조장해 온 위원회의 행보를 고려했을 때, 언론노조의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을 갖는다.

물론 위원회는 자신들이 작성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이 문건을 누가 만들었다는 것인가. 과연 이 문건 공방은 어떤 결말이 날까.
걱정 11호 | 등록일 : 2006.11.27
     
국정브리핑
  ‘한미FTA 시민포럼’ 문건 작성한 적 없다
한미 FTA 폭주를 멈춰라  2006.12.1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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