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사람들의 희망'이 되기 위해"

민주노동당노동조합 출범

민주노동당 내 상근자 노동조합이 출범했다. ‘민주노동당상근자노동조합준비위원회’는 6일 민주노동당사 4층 대회의실에서 창립총회에 이은 출범식을 갖고 ‘민주노동당노동조합’의 출범을 선언했다.


당 보좌진들은 협의회가 있어 개인자격으로 조합원 자격이 주어지며, 그 밖에 정책위원, 사무총국 활동가, 지역별 활동가 등이 노조에 가입할 수 있다. ‘민주노동당상근자노동조합준비위원회’ 사무국장을 맡았던 김정대 민주노동당 정책위원은 “현재 지역별 활동가들까지 정확한 인원이 파악되지 않아 지역 상근자는 수렴 중”이라며 “중앙당만 봤을 때 조직률은 40% 이상”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노동조합은 출범 선언문에서 “격변하는 시대의 조류는 진보에 대한 더욱 절실한 요청을 던지고 있지만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현실로 만들기 위한 과정은 더욱 난망해지고 있다”며 “민주노동당 노동조합은 진보에 대한 민중의 열망과 진보정치를 구현하고자 하는 당의 창당정신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고 출범 취지를 설명했다.

민주노동당노동조합은 또 “지난 1년에 걸쳐 산고의 시간을 지났다. 당 내 노동조합의 건설에 대한 부정적인 많은 분들의 질타와 우려도 있었다”며 노동조합 건설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비정규직 철폐, 자유무역협정 저지, 민중생존권 쟁취를 위한 투쟁의 현장에 민주노동당노동조합이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6일 50여 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창립총회에서 김지성 민주노동당 정책연구원이 첫 노조위원장으로 선출되었다. 47명 투표에 46명의 찬성으로 위원장에 선출된 김지성 위원장은 출마의 변에서 “당의 구조, 운영에서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며 “당의 구조적 변화의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여기 있는 조합원들”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비슷한 비율로 도승근 민주노동당 청주시위원회 사무국장이 부위원장, 고미숙 선전편집실 국장이 여성명부 부위원장으로 선출되었다.


민주노동당이 진정한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이 되기 위해

한편 민주노동당노동조합의 상급단체로 ‘민주노총 공공서비스산업노조’가 거론되고 있다. 김지성 위원장은 참세상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노동당이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이라고 정체성을 밝히고 있다”며 “민주노동당이 진정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이 되기 위해서는 일하는 사람들이 누구이고 어떤 지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가를 밝혀야 한다는 점에서 민주노동당노조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노동조합’의 첫 발을 내딛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던 만큼 이후 노조의 활동도 주목되고 있다. 김지성 위원장은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운영에서 원칙을 정해야 한다”며 “원칙은 분명하게 존재한다. 현실에 맞춰서 성립해 나가는 것이며 모든 활동가들이 소속과 직능을 넘어선 하나의 당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