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의적'인 폭행..시민들 심지어 기자들까지

범국본, 경찰측에 손해배상과 책임자 처벌 촉구

조심하라. 2007년 대한민국에서 '한미FTA 협상 반대'를 거리에서 공공연하게 외쳤다간 긴급 체포를 당하거나 경찰들에게 곤봉으로 얻어 맞아 큰 부상을 당할 수 있으니..

  경찰의 강제 해산 과정 [자료사진]

  범국민대회에서 경찰의 폭력에 쓰러진 사진 기자의 모습[자료사진]

10일 경찰의 원천봉쇄에 서울 곳곳에서 게릴라 ‘한미FTA 저지 범국민대회’가 진행됐다.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은 11일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헌법유린, 집회 원천봉쇄, 경찰폭력을 규탄”하며, 경찰청장의 자진 퇴진을 촉구했다.

범국본은 “경찰은 집회참가를 위해 전국 각 지역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영장도 없이 포위하고 가로막아 출발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물론, 집회참가를 위해 상경하던 농민회 간부들을 영장없이 강제연행하거나 이동을 제한하는 폭거도 서슴지 않았음”을 증언하며 ‘범죄행위’라 비판했다.

또한 경찰 측이 광화문 4거리 교보문고 앞의 전 차선을 경찰차로 막아선 가운데, 대회 현장에서 참가자들을 강제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수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

범국본은 "시위대가 아무런 도발을 하지도 않았는데도 경찰은 물대포를 쏘면서 토끼몰이식 초강경진압을 강행하였고, 또 몸에 아무런 무기나 도구를 지니지 않은 집회 참가자들에게 방패를 세워서 가격하거나 곤봉을 마구 휘두르는 무자비한 폭행을 자행했다"고 설명하며, 항의하는 시민에게 수갑을 채우고 나서 땅바닥에 쓰러진 채로 마구 폭행을 가하거나, 경찰 방패에 찍혀 앞니 2대가 부러지거나 머리를 다치는 등 부상자들이 속출했다고 사례를 들었다.

또한 이 같은 경찰의 강제 해산 과정에서 집회 참가자들 뿐만 아니라 한겨레, 경향, 연합뉴스, KBS 등 다수 언론의 기자들이 심하게 부상을 당했고, 카메라 등 기물이 파손됐다.

범국본은 “당시 취재중임이 분명하게 인식되는 상황에서 경찰이 ‘고의적으로’ 취재기자들까지 이정도로 무자비하게 폭행하는데, 집회에 참가한 일반 시민들에게는 오죽하겠냐는 비판이 빗발치는 상황이었다”고 정황을 설명했다.

범국본은 △불법 연행 책임자 처벌 △경찰폭력 책임자 처벌 △ 연행자 전원 석방과 치료비 배상 △경찰청장 즉각 퇴진 할 것 등을 촉구했다.

범국본이 밝힌 경찰의 불법적 원천봉쇄와 인권침해 사례

1. 대구에서는 3월9일 밤부터 예약한 버스 차고지에 경찰 병력이 대기하였다. 3월10일 아침 7시 출발시간에 맞춰 버스기사가 담을 넘어 들어가서 차량을 빼내와서 대구지역을 돌기 시작했고, 경찰이 따라붙았다. 진천역에서 집회참가자들이 버스를 타고 상경하려고 했는데, 경찰 싸이카와 백차가 도로를 가로막으면서 버스 앞을 막아섰다. 집회참가자들이 항의하는 사이 경찰 병력이 늘어났고, 왕복 8차선 도로를 경찰 버스 8대로 막았고, 결국 12시30분까지 경찰이 차량을 가로막아서 버스를 통한 상경은 포기되었다.

2. 충북 괴산에서는 경찰이 괴산농민회 회장, 사무국장 및 면지회장 등이 차를 타고 상경하려고 집을 나서는데, 집 앞을 봉쇄하여 이들 농민회 간부들의 출발을 막는 등 자유로운 이동을 불법적으로 제한하였다.

3. 강원도 화천에서는 집회참가를 위해 일반 시외버스를 타고 상경하고 있던 중 버스의 중간경유지에서 경찰이 버스에 올라타고는 화천농민회 회장과 사무국장을 강제로 하차시켜 연행하였다. 당시 영장없는 불법연행임은 물론이다.

4. 제주의 경우에는 전투경찰이 공항을 에워싸고 비행기 탑승동을 아예 봉쇄하여 집회 참가자 70여명의 비행기탑승을 금지시켰다. 이 와중에 일반 승객들의 출입도 일체 봉쇄되어 많은 국민들이 비행기를 제 시간에 탑승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5. 3월10일 오전 9시30분 전북 송천동 농수산물시장 앞에서 범국민대회에 참가하는 민주노총 전북본부 조합원을 태운 버스 1대를 경찰이 페트롤카 3대로 앞뒤 차단하고 사복경찰 봉고차 1대와 전투경찰 버스 3대를 동원하여 서울 상경을 막았다. 버스가 움직이지 못하여 조합원들이 내리자 전투경찰들이 에워싸고 1시간 동안 움직이지 못하게 고착하였다. 1시간동안이나 항의하였으나 경찰이 막무가내로 에워싸면서 버스가 못 간다고 하여 결국 차량을 돌려보내고 조합원들은 개별적으로 흩어져 움직이게 되었다.

6. 울산에서는 경찰이 3월10일 8시40-50분경 집회참가를 위해 상경중이던 민주노총 조합원과 민주노동당 당원들이 탄 버스 2대를, 고속도로상과 언양휴게소에서 포위한 채 내리라고 강요하였다. 현장에서 조합원들이 포위하여 감금하는 법적 근거를 밝히라고 요구하자 경찰서장은 “불법 집회에 갈 우려가 있어서 잡은 것”이라고 하였다. 이에 “지금 여기서 불법 행위를 우리가 하고 있느냐”고 항의를 하니까 경찰서장은 “그건 아니다. 그렇지만 서울 올라가서 2시가 되면 분명 불법 행위가 있을 것이다”라면서 계속 억류하였다. 계속 경찰들에게 포위당한 체 실랑이를 하다가, 경찰측이 “11시까지 상경버스를 잡아두는 게 지침이었다”라고 하면서 11시 20분쯤 풀어주었고, 결국 버스는 그 이후에야 출발할 수 있었다.

7. 전남 무안에서는 농민들이 버스 1대와 트럭 15대로 상경하려고 출발하였는데, 경찰은 무안 3거리에서 전경버스를 동원하여 도로를 봉쇄하고 집회참석을 출발을 못하게 막고 있다. 또 전남 영광에서는 농민회 간부들의 갭별 집에서부터 출발을 막는가 하면, 집회참가를 위해 출발한 버스 5대를 영광읍내에서 경찰이 앞뒤로 포위하여 출발을 봉쇄하였다. 부득이 농민들이 개별 트럭을 타고 상경하려고 출발하였으나 경찰이 전경을 동원하여 가로막아서 그 길을 돌아서 트럭을 동원하여 서해안고속도로 진입을 시도하였으나 경찰이 이조차 봉쇄하여 분노한 농민들 100여명이 규탄집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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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목록
  • 참시민

    불법시위에 따른 경찰의 대응은 적당하다고 본다!!

  • ^^;;

    지랄마

  • 조상연

    신입기자노므 세끼가 지보다 나이 한참많은 서장한테 욕지꺼리를
    하질 않나 지네 사진 앵글 잘 잡아 보겠다고 자리 싸움하다가
    기자들끼리 치고받고 싸우질 않나..소위 좀 배웠다 하는 놈들이
    너무 하네 경찰앞에만 섰다하면 센척하고 어디 가서는 빌빌 기면서
    어디서 무력 그딴거 따지냐. 좀 맞아도 싸다 비잉신들

  • ㅋㅋㅋ

    ㅋ연기가 쫌늘었내 근데 구란거 다~알어
    그렇게 해서 돈벌어야겠냐?

  • 선봉

    천하에 운동권들이 왜이렇게 혓바닥이 길어
    너희들은 이빨로 조지냐? 몸으로 보여바라
    에프티에이싫어요 하면서 배를 쨰던가
    분신을 하던가 그런건 요즘들어없드라 살만한가보지?
    목적성도 없고 흥행에도 실패하고있는 우리 운동권들
    좃빠지게 고생하내 이젠 기자새끼들 연기하고 ㅋㅋ
    대단하다 아카데미시상식장에서 만나겠내
    오노 플레이로 오노랑 다를께어디있냐?
    그러고보니 반미운동촬영나가면서 대가리에는 PRESS왜 적었냐?
    무뇌아냐? 한글로 적어라 찌라시 이렇게 붙이고다녀

  • 쓰레기청소부

    인간쓰레기들의 댓글다는 것을 보니 그 격이 드러납니다.
    인격이 아니라 쓰레기격이라고 하는 것이 적절하군요.
    국민들의 눈(기자폭행 및 취재활동방해)과 입(소위 불법시위)을 막고, 강행하면서 그것을 정당하다고 강변하니 도둑놈이 막대기를 들고 주인을 때리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 조경래

    한미 fta 찬성
    국민들 무조건 찬성해라
    느그들까지 목 날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