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종, “정치인이 될 줄은 몰랐는데...”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후보 총선 본격 행보

민주노동당 전략공천으로 비례대표 후보 4번에 내정된 지금종 문화연대 전 사무총장이 5일 “민주노동당을 혁신하고 진보정치 세력을 재편해 진보정치 집권을 이루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지금종 전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후보예정자 기자회견에서 “정치는 해도 정치인이 될 줄 몰랐다. 그런데 정치인이 될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금종 “민주노동당이 살아야 진보정치가 산다”

  민주노동당 비례후보로 출마 예정인 지금종 문화연대 전 사무총장./참세상 자료사진
지금종 전 사무총장은 “우리 사회가 좀 살만한 사회가 되게 위해서 진보정당이 살아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민주노동당이 살아야 진보정치세력이 산다. 역사적 정통성, 헌신성을 봤을 때 그러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진보정당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 처해 있는데, 집권을 위해서는 진보정당이 혁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21세기 진보의 가치에 맞는 내용과 가치를 세우고 이를 실천해나갈 수 있는 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지금종 문화연대 전 사무총장은 대선 시기 미래구상과 새진보연대에서 활동하며 민주노동당을 포함한 진보진영 선거연합을 추진했다. 그는 “민주노동당의 틀로는 한계가 있다”며 임종인 의원 등과 신당 창당을 구상했던 전력으로 당내 논란을 사고 있다.

곽정숙 후보 정동영 지지 전력, “문제될 거 없다”

한편 11명의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후보예정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전략공천 후보자 가운데 여성 장애인으로 비례후보 1번에 나선 곽정숙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전 대표는 “민주노동당을 통해 장애인 인권과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환경미화원 노동자 출신으로 비례후보 2번에 출마한 홍희덕 전국민주연합노조 전 위원장은 “비정규 노동자를 대변하고 민주노동당을 통해 국민들에게 진의를 알려내는 전도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비례후보 3번 이정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소속 변호사는 “한미 관계의 전반적 조약을 재검토하고, 주한미군 피해자들의 구제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비례후보 5번 이주희 전 학생위원장은 “‘등록금 150만원’을 실현하고 등록금 상한제를 18대 국회 입법과제로 쟁취하겠다”고, 6번 문경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전 의장은 “식량주권을 지켜내고 민족농업 사수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당내 자주파로 일반명부 비례후보에 출마한 황선 전 부대변인은 “민주노동당이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국민들은 민주노동당이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한 모습에 매를 든 것이지 자주와 평등이라는 창당 정신에 대해 질책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분단 문제를 어떻게 극복해야하는가, 진보정당이 무슨 역할을 해야 하는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승흡 대변인은 비례후보 1번 곽정숙 전 대표가 대선 시기 정동영 후보 지지 전력으로 자질 시비에 오르고 있는 것과 관련해 “광주 시민사회가 정동영 지지로 민주주의를 수호한다는 상징성에서 진행한 일로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본다”며 “선거운동 과정에서 본인이 적극 해명하고 이후 당원 총투표에서 최종 검증을 받을 수 있지 않겠냐”고 전했다. 민주노동당 전략명부 및 일반명부 비례대표 후보예정자들은 9일~14일 당원 총투표를 통해 후보로 확정된다.

  민주노동당 18대 총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예정자들과 지도부. 왼쪽부터 일반 여성명부 후보 황선 전 부대변인, 일반 남성명부 후보 김영관 전국임대아파트연대회의 정책기획실장, 비례후보 5번 문경식 전농 전 의장, 비례후보 3번 이정희 민변 변호사, 비례후보 1번 곽정숙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전 대표, 박승흡 대변인, 비례후보 2번 홍희덕 전국민주연합노조 전 위원장, 비례후보 6번 이주희 전 학생위원장, 비례후보 4번 지금종 문화연대 전 사무총장, 이수호 당 혁신-재창당위원장. [출처: 진보정치(정택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