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유엔 휴전결의 거부

확대되는 전쟁...팔레스타인 사망자 800명 육박

8일(현지시간)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의 휴전결의에도 이스라엘은 전쟁을 밀어붙이고 있다. 사망자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9일 각료회의를 마친 후 휴전결의를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올메르트 총리는 “오늘 아침 로켓 공격은 유엔 결의안이 쓸모없음을 보여주었으며, 살인적인 팔레스타인 조직에 따라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9일 30기의 로켓이 남부 이스라엘에 떨어져 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휴전결의 거부...가자 50회 공습

같은 날 수십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의 공습과 공격으로 사망했다. 이스라엘 탱크가 자발리야, 베이트 라히야 지역에 폭격을 퍼부었다. 같은 날 가자지구에는 50회의 공습이 이루어져 27일 이후 사망자는 780명을 넘어섰다고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알자지라>는 "동부 자발리아 외곽지역에서 이스라엘 지상군이 계속 작전을 수행했으며, 팔레스타인 저항세력과 격렬하게 전투를 벌였다"고 전했다. 가자시티에 있는 <알자지라>의 세린 타드로스는 "유엔의 휴전 촉구가 현장에서는 전혀 들리지 않는 것이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유엔안보리는 8일 가자지구 전쟁의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안 1860호를 채택했다. 이 결의안은 가자 국경을 재개방하고 가자지구로 무기반입을 막는 대책을 마련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14개국 찬성으로 통과되었으며, 미국 한 국가만이 기권했다.

하마스도 유엔의 휴전 결의가 팔레스타인인의 이익에 맞지 않는다며 수용을 거부했다. 베이루트의 하마스 관리는 하마스도 “팔레스타인인들의 이해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결의안을 거부했다. 하마스 대표인 우사마 함단도 dpa통신과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봉쇄를 풀고 국경을 개방하지 않는 한 휴전을 없을 것”이라고 입장을 표했다.

한편, 유엔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도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구호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게 됐다. 8일 구호물품을 실은 차량을 탱크로 공격해 직원이 사망했기 때문이다. 이 날 공격은 이스라엘에서 스스로 설정한 하루 3시간의 한시적 휴전 기간 중에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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