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트.콜텍 노동자들 독일 악기쇼 원정투쟁

26일 출국, "한국 노동탄압 실상 알릴 것"

공장 위장폐업으로 장기투쟁중인 콜트.콜텍 노동자들이 독일 원정투쟁에 나선다.

금속노조 인천지부 콜트지회와 대전충북지부 콜텍지회는 4월 1일부터 4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국제 악기박람회인 '뮤직메세' 현장을 방문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곳에서 위장폐업한 국내 공장의 정상화를 촉구하고 박람회를 찾은 이들에게 콜트.콜텍 노동탄압의 실상을 알릴 계획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악기박람회 '뮤직메세' 공식홈페이지 musik.messefrankfurt.com

'뮤직메세'는 콜트.콜텍의 한 해 매출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행사이며 지난해의 경우 108개국에서 7만8천여 명이 참가했다. 이 박람회에는 음악인과 악기 사업자들은 물론, 음향.영상장비업체 관계자, 음악 전문가 등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며 현지에서 바이어들과 계약도 맺어진다. 콜트.콜텍은 이 박람회에 2개의 부스를 설치해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노조에 따르면 회사는 인천의 콜트악기 공장, 금산의 콜텍공장을 위장폐업하고도 2008년 101억 원의 단기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폐업 이후에도 6개월이 넘게 청산절차를 밟지 않고 있다.

콜트.콜텍 원정단이 독일에서 원정투쟁을 벌일 경우 악기사업의 특성상 민감한 브랜드이미지에 타격을 입혀, 95% 정도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판매량에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목된다.

원정투쟁단은 오는 25일 오후 1시에 서울 낙원상가 앞에서 원정투쟁 기자회견을 열고, 같은날 오후 7시 30분에는 홍대 앞 클럽 '빵'에서 열리는 수요문화모임으로 출국 전야제를 치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