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양향자, 이재용 두둔…“의원인가, 삼성 대국회 담당자인가”

양향자 “4년간 이재용 재판, 정상적이냐”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의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두둔하는 발언을 해 비판이 일고 있다.

양 의원은 29일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이 부회장에 대한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의 불기소 및 수사 중단 권고 결정에 대해 “4년간 재판을 받아오고 있는 상황이 과연 정상적이냐”라며 사실상 이 부회장을 변호하는 발언을 했다.

[출처: 양향자 의원실]

양 의원은 “첨단 글로벌 기술로 세계 무대에서 뛰어야 하는 기업의 의사 결정 구조가 오너의 상황 때문에 예전과 같지 않다. 가깝게 일했던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의사결정이 바로바로 되지 않아서 답답하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사업부 상무 출신이다. 그는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영입으로 입당, 이번 21대 총선에서 광주 서구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양 의원의 이재용 비호 발언에 정의당은 “양 의원은 대국회 업무 담당자인가”, “아직도 삼성전자 상무인가”라는 높은 수위의 발언으로 질타했다. 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은 30일 “(양 의원 발언은) 누가 봐도 이 부회장에 대한 불기소를 촉구한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며 “양 의원은 이 부회장의 불법 의혹에는 전혀 말이 없다. 대기업 오너 편의를 위해서는 검찰, 정치권도 불법을 눈감아줘야 한다는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김 대변인은 또 “양 의원은 더 이상 삼성전자 상무가 아니다. 삼성의 ‘대국회업무 담당자’로 스스로 위치 지울 건지, 아니면 국민을 대변하는 정치인으로 성장할 건지 본인이 판단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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