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발언 책임 안 지는 조우석 KBS 이사..."공동대응 필요”

동성애 박멸하려는 파시즘, "사회 구성원 공존 위협해"

  성소수자·언론단체들이 조우석 이사의 혐오발언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는 토론회를 29일 개최했다. [출처: 비마이너]

“동성애자는 더러운 좌파”
“좌빨과 동성애자의 더러운 커넥션”

지난 8일 조우석 한국방송공사(KBS) 이사가 한 토론회에서 성소수자와 진보운동을 매도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또한 성소수자 활동가들 개인의 신상을 공개하고 이들에게 모욕적인 말도 했다. 객관성과 공정성을 위해 소수자의 이익도 충실히 반영해야 할 공영방송의 이사로서는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이사회 내부와 시민사회로부터 제기되곤 했으나, 현재까지 조 이사는 어떤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10개 성소수자·언론단체는 조 이사 혐오발언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는 긴급 토론회를 29일 서울 중구 정동 환경재단에서 열었다. 이들 단체는 조 이사가 한 혐오발언의 의미를 짚고, 책임을 묻기 위한 시민사회 공동 대응을 주문했다.

혐오발언 노출 당사자들 “나만의 문제만은 아니다”

이날 토론회에서 조우석 이사가 직접 실명을 거론했던 당사자들은 혐오발언에 불편한 심정을 드러내면서, 동시에 이 발언이 자신들만의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을 우려했다.

정욜 인권재단 사람 활동가는 조 이사가 “애인이 에이즈 환자”라고 한 발언을 두고 “만연한 에이즈 혐오나 공포를 개인 활동가의 사실적 경험을 들어 극대화하고, 더럽다는 표현으로 혐오 표현의 정점을 찍으려 했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정욜 활동가는 “혐오세력들이 공격하기 적합한 이력이 있고, 공개된 성소수자 활동가에 대한 공격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것을 해외토픽으로 접한다. (혐오)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안 한 것은 아니나, 당하고 나니 별로 좋지는 않다.”라며 “혐오발언은 우스우면서 동시에 두렵기도 하다. 공개적 장소에서 활동가에 대한 폭언, 린치가 우려된다.”라고 토로했다.

정욜 활동가는 “혐오발언을 확산시키는 태도는 한 개인의 객기는 아니며, 앞으로 혐오발언의 화살이 다른 곳으로 겨냥될 것으로 본다. 혐오는 침묵을 강요하고, 혐오당하는 존재에 더러움을 덧씌운다.”라고 밝혔다.

소위 “좌빨과 동성애자의 더러운 커넥션”으로 지목된 곽이경 민주노총 대외협력부장도 “나는 ‘더러운 좌파’로 분리수거 당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명을 공개하는 것이 나를 위축시키는 전형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곽 대외협력부장은 “실제로 두렵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혐오범죄가 일어나는 수순”이라며 “목소리 큰 분들이 ‘누구는 욕해도 된다’, ‘누구는 죽어도 된다’고 한다. 세월호 유가족을 대상으로 한 폭력이 그렇고 성소수자도 비슷하게 당한다. 그리고 누군가 때려도 된다고 여기는 어버이연합, 서북청년단을 정부가 묵인하는 시대가 오는구나 생각한다.”라고 우려했다.

또한 곽 대외협력부장은 “우리의 다양한 사상과 실천의 스펙트럼을 무시하고 ‘종북 빨갱이’라고 하는 것은 세상을 바꾸려 하는 수많은 고민을 심각하게 모욕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조 이사 혐오발언의 표적이 된 정욜 활동가(왼쪽)와 곽이경 대외협력부장(오른쪽). [출처: 비마이너]

동성애 박멸하려는 ‘파시즘’, 사회 구성원 평화적 공존 위협

전규찬 언론개혁시민연대 대표는 조우석 이사의 혐오발언이 성소수자를 국가 전복세력으로 보는 데에서 나왔다고 지적한다. 조 이사는 보수 인터넷 언론 미디어펜 9월 6일 칼럼 ‘동성애, 국가해체 노린 좌파의 최종병기’ 등을 비롯한 다수 글에서 동성애가 교회와 군대를 파괴함으로써 소위 ‘종북 좌파’와 마찬가지로 국가를 위협하는 세력임을 밝히고 있다.

전 대표는 이러한 시각이 ‘동성애-좌파’와 ‘국가-사회-가정’을 갈라 전자로부터 후자를 지켜야 한다는 인식을 낳았다면서 “이는 파시즘의 전쟁애와 직통하는 언설”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논란이 된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문재인은 공산주의자” 발언을 함께 고려할 때, “두 우익의 공영방송 내 배치와 파시즘적 화술은 우연의 일치이거나 지극히 사적인 언행은 아닐 것”이라고 우려했다.

성소수자나 진보 운동 진영 등 특정 사회 구성원을 박멸해야 할 대상으로 보는 것을 두고 이주영 서울대학교 인권센터 전문위원은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와 구성원의 평화적 공존 자체를 위태롭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문위원은 “한 사회가 소수자 집단에 대한 증오선동을 방임할 때, 그 소수자 집단 구성원들이 법의 평등한 보호에 대한 믿음을 잃고 공동체 자체에 대한 불신을 강화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 전문위원은 “증오선동은 청중들 사이에서 동조를 유발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서서히 소수자 집단에 대한 편견,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키워 이들에 대한 반감과 공격의 지반을 형성한다”라며 “이러한 현상이 누적될 때 시민사회 담론 형성의 왜곡, 다원주의 및 민주적 가치의 약화, 공존의 위기 등 함께 사는 것이 불가능할 만큼 공동체 전체의 해악을 발생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소수자 인권 운동 모독으로 물의를 빚은 조우석 이사. (정규재 TV 화면 캡쳐) [출처: 비마이너]

무분별한 혐오발언 제동 거는 시민단체 공동대응해야

이에 인권단체 활동가들은 조우석 이사를 비롯해 사회적으로 터져 나오는 혐오발언에 제동을 걸기 위한 공동대응을 주문했다.

박진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는 세월호 사건 당시 유가족이 배·보상을 원한다는 카카오톡 유언비어,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의 교통사고 막말 등 악의적인 발화가 공공연하게 이뤄졌던 사건에 비춰볼 때, “함부로 입을 놀리더라도 특별한 제재를 받지 않다보니, 누군가를 모욕하고 유언비어를 해도 된다는 학습효과가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상임활동가는 “이 문제는 (혐오발언이) 이주민, 사회 저항세력, 장애인, 사회적 약자, 여성에게 집중되고 있는 맥락 속에서 봐야 할 것”이라며 “이번 조 이사 발언을 으레 있었던 일로 치부하기보다, 그가 말에 책임지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덕진 천주교인권위원회 사무국장은 우선 “조 이사의 혐오발언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응징해야 한다. 언론단체, 성소수자 단체가 힘 모아 국가인권위원회 진정, 고소·고발, 퇴진운동을 해서라도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 사무국장은 조 이사에게 책임을 물은 이후에 “(유엔의 인권옹호자 선언은) 인권옹호자의 주장과 활동이 보장받아야 한다고 규정하는데, 앞으로 혐오발언이 인권옹호자들에 대한 공격이라는 점을 드러내야 한다”라며 “(혐오발언이) 너무 뻔하고 가치가 없으니 거기에 대응하면 동급으로 보일까봐 자존심 상할 수 있지만, 여러 단체들이 공동 규탄에 나설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참여한 성소수자·언론단체들은 조 이사에 대한 명예훼손 소송을 검토하고 있으며, 여러 시민사회단체의 공동 대응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말

갈홍식 기자는 비마이너 기자입니다. 이 기사는 비마이너에도 게재됩니다. 참세상은 필자가 직접 쓴 글에 한해 동시게재를 허용합니다.

태그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갈홍식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
  • 현희진

    보호받아야 할 소수자가 있고 보호해서는 안되는 소수자가 있습니다. 동성애는 성기관인 성기와 배설기관인 항문으로 성쾌락을 추구하는 그릇된 성욕구로써 에이즈 전파의 주범입니다. 1999년도에 교과부에서 동성애의 병리적 현상을 교과서에서 삭제하기로 결정하고 2001년 국가인권위원회가 만들어져 동성애를 적극 옹호하면서 에이즈 감염자가 10배 이상 폭증했습니다. 한달에 300여만원 드는 에이즈 치료비용은 애매한 전국민의 보험료에서 90% 세금에서 10% 전액지원되고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사회를분열하고 국가를전복하려는 시도가아니고 무엇입니까?

  • 현희진

    동성애는 보호받아야 할 인권이 아니라 버리고 바른 삶을 살아야 하는 죄악입니다. 동성애는 자신도 망하고 다른 사람도 망하게 하는 그릇된 욕구입니다. 동성애가 성소수자라고 보호해야 한다면 조두순같은 소아성애자도 성소수자니 보호해야 하고 동물과 성쾌락을 추구하는 수간애자도 성소수자니 보호해야 합니다. 국제인권법이 모든 나라에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동성애를 허용한 나라는 20여개국에 불과하고 오히려 더 많은 80여개국의 나라들이 동성애를 죄로 규정짓고 처벌하고 있습니다. 인권위원회는 동성애를 옹호조장하여 나라를망국으로 이끌고자합니까?













  • 현희진

    인권은 동성애 극복으로 성취되는 것이지 동성애를 마음대로 함으로써 성취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을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지 마십시오. 그들의 마음이 죄로 인해 얼마나 상해 있는지 얼마나 두려움과 절망감과 자괴감에 빠져있는지 진실로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십시오. 잘못을 잘못이라 말해야 고치려는 시도나 노력을 해보지 않겠습니까? 잘못을 해도 좋다고 하면 겉으로 위로는 얻겠지요. 그러나 죄를 마음대로 행하면서 그들이 마음으로 겪는 괴로움에 대해 한번 쯤 진정으로 그들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 보셨는지요? 죄는 버려야 참 평안을 얻을 수있습니다

  • 현희진

    정욜씨와 곽이경씨는 자신들이 하는 일이 떳떳하고 정당하다면 이름이 들춰지는 일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기뻐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름이 드러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나 수치심을 느꼈다면 잘못된 일을 추진하고 있는 증거입니다. 사람은 죄를 지을 때 두려움이나 수치심이나 죄책감이 듭니다. 그래서 죄짓는 사람들은 밝은데서 행하지 않고 어두운데 숨어서 은밀하게 일을 추진합니다. 박진 다산인권센터상임활동가는 동성애자에 대한 시각을 이주민,장애인, 사회적 약자, 여성에 대한 혐오발언으로 확대시켜 선동하고 있는데 동성애자와 이주민,장애인, 사회적 약자, 여성의 인권은 별개입니다. 이주민,장애인, 사회적 약자, 여성들의 인권을 보호해야 하는 것은 과잉이 아니라면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동성애는 죄의 문제이므로 동성애를 미화, 옹호 조장 선동하여 사람들의 심리를 동성애를 찬동하는 쪽으로 몰고 가서는 안 됩니다. 동성애자들의 인권을 진정으로 생각한다면 그들을 이용해서 정치적 목적을 이루려하지 말고 그들이 동성애의 죄에서 벗어나 밝고 건강한 사회인으로 살아 가도록 도와야 합니다. 탈동성애자들이 동성애에서 벗어나 자유함과 평안함을 누리며 동성애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 사람들을 돕고 있습니다. 진정 사람의 영혼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인권활동가들이 되십시오.

  • 좌파

    현희진 / 동성애=동성섹스라는 니 논리에 웃고간다. ㅋㅋㅋㅋ 그들의 사랑은 안보고 성관계만 보니? 야동좀 작작보렴 ㅋㅋㅋ 그리고 국가인권위원회가 동성애를 옹호하면서 에이즈 감염자가 10배 증가했다는 근거좀. 그리고 성행위 할때 두명 모두 에이즈 보균자가 아닌이상 에이즈 감염안돠거든. 에이즈가 걱정된다면 콘돔을 장려하면 되는거고. 그리고 유엔이 2030년까지 에이즈 모두 박멸하겠다고 선언했다. 근데 만약 2030년까지 에이즈 모두 박멸되면 동성애 허용하자고 할까? 어차피 너같은 개독새끼는 성경때문에 반대하면서 에이즈 때문에 반대하는거 마냥 핑계대는거지.

  • 좌파

    Kia~ 소애성애, 수간 드립까지 나오넼ㅋㅋㅋㅋ 동성애를 논쟁하는데 소아성애, 수간이 뭔 상관이냐? 동성애의 반대는 이성애고 이성애의 반대는 동성애인데. 뭔 소아성애, 수간드립치고 있냐? 그리고 소아성애, 수간은 정신병이고 동성애는 1970년대에 이미 정신병에서 제외되었다 ㅋㅋㅋㅋ 그리고 소아성애, 드립치는거보니 동성애 문제를 자유주의적인 관점에서 보는거 같은데. 참세상 같은 좌파언론이나 좌파들은 동성애 문제를 자유주의 관점에서 보는게 아니라 평등의 관점에서 보는거다. 즉 좌파들은 흑인, 황인, 백인 / 남자, 여자 등 서로 반대되는 것들에 대한 차별을 없애자는 거지. / 자유주의적인 관점에서 봐도 소아성애는 허용될수없어 왜냐? 미성숙한 어린이는 성적 자기결정에 대한 판단을 잘 못하거든. 그리고 소아성애는 어린 그상태를 성적으로만 좋아하는거지. 그 어린이가 크면 다른 어린이로 시선이 가는거지. 이게 무슨 사랑으로 보이냐? 수간은 애초에 동물학대이니 언급할 필요도 없고.

    동성애를 처벌하는 나라? 북한, 아프리카, 아랍 및 이슬람권 국가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나라 : 미국, 영국,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 네덜란드, 캐나다, 프랑스,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등

    둘중 어느쪽이 선진국이냐?

  • 좌파

    인권은 동성애를 극복으로써 성취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애를 극복해야 성취된다. 흑인에서 벗어나야 성취된다. 여성을 극복해야 성취된다. / 동물권은 동물을 극복해야 성취된다 ㅋㅋㅋㅋ

    그리고 동성애자들은 당신네들같은 호모포비아 개독들한테 상담받을 생각 죽어도 안함 ㅋㅋㅋㅋ

  • 좌파

    동성애가 죄의 문제다? ㅈㄹ하고 자빠졌네 개독새끼가 ㅋㅋㅋㅋㅋ 우리나라는 개독 국가가아닌 정교분리 국가다. ㅎㅎㅎ 그러므로 성경은 우리나라 법이 아니란다 ㅎㅎㅎ

  • 네다좌

    동성애 인권은 중요하면서 북한 인권에는 침묵하는 위선적인 좌빨들 ㅉㅉ

  • 네다수꼴

    나 북한인권법 찬성하는데 수꼴아 ^오^

  • 네다수꼴

    수꼴새끼가 여긴 뭐하러 들어왔는지 몰라 ㅋ

  • 네다수꼴

    김일성 개새끼
    김정일 개새끼
    김정은 개새끼

    으따 좌파=종북이랑껰ㅋㅋㅋㅋ
    사실상 군주제, 인종차별, 순혈드립, 국가주의, 남녀불평등인 북한이 좌파고 사회주의 줄 아는 무식한 수꼴새끼 ㅋㅋㅋㅋ 책[좌우파사전]이나 읽고 씨부려라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