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는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동자, 서민을 살리기 위한 3대 요구를 실현하기 위해 800만 서명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3대 요구는 ▲쉬운 해고 반대 ▲재벌에게 세금 부과 ▲최저임금 1만원이다. 이들은 앞서 오후 30분부터 같은 장소에서 시민들에게 서명을 받았다.
이들은 “박근혜 정권은 재벌과 결탁해 ‘민생구하기 입법 촉구 서명운동’을 진행하면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대한상의 등 경제5단체가 앞장서고 박근혜 정권의 권력을 동원해 진행하고 있는 이 서명운동은 노동개악을 위한 정경유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지적했다.
최창진 노동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대기업 재벌의 금고에는 7~800조가 넘는 돈이 쌓여 있어도 아무도 건드리지 않는다. 공장을 짓고, 기계를 돌리며 그 돈을 만들어준 노동자들은 지금 어떻게 살아가고 있느냐”며 “(정부는) 오히려 그런 재벌을 동원해 노동개악을 강행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운동은 오는 4월 13일 20대 총선 전까지 800만 명 서명이 목표다. 대구본부는 설 연휴를 활용해 조합원 가족 등을 대상으로 집중 서명운동을 벌인다. 또, 연휴 이후 매주 1회 대구 곳곳에서 거점 서명운동을 할 예정이다. 온라인 서명도 가능하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을 시작으로 한국경영자총협회 등이 잇따라 참여하고 있는 ‘민생구하기 입법 촉구 서명운동’은 서비스발전기본법, 기업활력제고특별법, 노동개혁법 등 입법을 요구하는 내용이다. 특히 노동개혁법은 노동계에서 계속해서 반발해 온 뿌리산업 파견 허용 등 내용이 담겨있다.
-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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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현 기자는 뉴스민 기자입니다. 이 기사는 뉴스민에도 게재됩니다. 참세상은 필자가 직접 쓴 글에 한해 동시게재를 허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