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노인전문병원 고용승계 촉구 100인 동조단식

노조, 시민사회단체 등 하루 단식...“시는 법대로 하라”

충북지역 노조와 정당, 시민사회단체는 청주시가 법에 따라 노인전문병원 노동자 고용승계 의무를 이행하라고 촉구하며 3일 2차 하루 100인 동조단식에 돌입했다.

이들은 하루 동조단식을 진행하는 이날 오전 10시 청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시가 법제도를 은폐한 채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규탄하며, “지금이라도 위탁협약 시 고용승계 의무를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100인 동조단식 참가자들은 “시는 지난해 10월 26일 법제처로부터 청주시노인전문병원 위탁협약에 고용승계 의무가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그러나 시는 이를 공개하지 않고 조례에 따라 고용승계 의무가 없다는 주장만 되풀이하며, 죽음을 각오한 단식으로 복직을 호소하는 노동자들의 요구를 철저히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가 고용승계 의무 이행 약속이 아닌 2월 4일까지 농성장 천막을 철거라는 행정대집행을 고지하며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하지 않아도 될 조례개정을 예고해 위법한 행정을 증명하고 있다”면서 “시가 사태를 해결하기는커녕 지역사회에 공분만 더욱 키우고 있다”고 질책했다.

이들은 “시가 대화를 거부한 채 물리적 힘을 동원한다면 법제처 답변을 은폐한 것과 3차 공모과정 전체에 대한 진상규명과 위법행정의 책임자를 가리는 행동에 돌입할 것이며, 지역시민사회 전체 역량을 동원해 시의 책임을 묻는 행동에 나설 것이다”고 경고했다.

임성재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는 “노동자를 속이고, 시민사회를 우롱하고, 분신을 시도한 권옥자 분회장의 억울함과 간절함을 외면하는 청주시장에게 기대할 것이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시민사회단체는 노인병원 노동자들이 전원 복직될 때까지 함께 싸울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동조단식 참가자들은 거리행진으로 노인전문병원 사태에 대해 알리는 것과 동시에 오후 4시부터 문화제를 진행한다.

한편, 28일째 단식농성 중이던 공공운수노조 청주시노인전문병원분회 권옥자 분회장은 2일 청주시가 고용승계를 강제하는 법 조항을 확인하고도 해고자들을 속여왔다며 분신을 시도했다.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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