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로드 전주 비정규직노조, 국민의당 전북도당 상대 투쟁 선언

"고용승계 거부 신규업체 사업주가 국민의당 발기인"...22일 국민의당 전북도당 앞에서 긴급집회

민주노총 전북본부와 희망연대노조 케이블방송 비정규직 티브로드지부 전주지회가 22일 저녁 국민의당 전북도당 앞에서 ‘고용승계 쟁취’를 위한 긴급 집회를 열었다.

티브로드지부 전주지회 소속 조합원 23명은 지난 3월 1일부로 사실상 실직 상태이다. 티브로드는 지난 1월 전주지역 케이블 설치 및 A/S 사업을 신규 업체로 결정했다. 고용 승계를 두고 신규 하청업체와 최근까지 협상이 진행됐지만, 이들의 고용은 해결되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신규 하청업체 사장이 국민의당 전북도당 발기인이며 최근까지 경제분야 당직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노조원들은 국민의당 전북도당을 상대로 투쟁을 선언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신규하청업체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통 분담을 운운하며 인건비 삭감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해왔다”면서 “국민의당이 말하는 새정치, 청년정책, 일자리정책이 일하던 사람은 내쫓고 그 자리를 임시직으로 채우는 것인지 묻고자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긴급집회에서 노동자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정금동 전주지회장은 “원청과 하청 모두 우리의 고용을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고 현재 상황을 말했다. 경기지역에서 해고된 티브로드 비정규직 노동자 김진태씨는 “2월 1일부로 한빛북부기술센터 노동자 37명이 업체 계약 만료를 이유로 모두 거리로 내쫓겼다”면서 “국민 대부분이 노동자인 상황에서 국민의당이 노동자들의 현실을 외면한다면 총선에서 심판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광 민주노총 전북본부장은 “누구를 위한 총선인가? 국민의당이라는 이름을 걸었으면 노동자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눈물을 닦아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국민의당은 왜 우리가 여기 와서 집회를 하냐고 비웃을 수 있지만, 우리에게는 생계가 달렸다. 우리를 하찮은 일회용품 취급하는 것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이날 노동자들은 국민의당 전북도당 김관영 위원장 면담을 요청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국민의당 전북도당 관계자들은 “선거가 눈 앞에 있고 도당 위원장도 후보라 면담을 당장 하기는 어렵다”면서 “노·사간 대화를 통해 문제를 잘 해결했으면 하는 생각이고 선거 등 바쁜 문제가 해결이 되고 전주에 올 수 있는 시기가 될 때 만나자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총이 문제를 삼고 있는 신규 하청업체 사업주는 지난 3월 초 개인 사유를 이유로 국민의당 경제분야 당직을 사퇴했다고 국민의당 전북도당은 밝혔다.
덧붙이는 말

문주현 기자는 참소리 기자입니다. 이 기사는 참소리에도 게재됩니다. 참세상은 필자가 직접 쓴 글에 한해 동시게재를 허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