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보수, 따뜻한 보수, ‘바른정당’ 의원들의 행적

인권, 노동, 평등, 재벌개혁 등의 미사여구에 숨겨진 논란들

개혁보수신당이 ‘바른정당’이라는 새로운 당명을 채택했다. ‘바르다’와 ‘보수우익’을 포괄한다는 의미다. 지난 5일에는 정강정책 가안도 발표했다. ‘공정한 시장경제’와 ‘불필요한 규제 혁파’를 시작으로, 인권, 평등, 재벌개혁, 환경, 비정규직 대책, 노동시장 양극화 개선 등 주요 쟁점들은 모두 들어가 있다. ‘깨끗한 보수, 따뜻한 보수’라는 그럴듯한 캐치프레이즈도 제시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시민들의 조롱은 멈출 줄 모른다. 당명 공모 과정에서부터 ‘더불어 새누리당’, ‘염치 없당’, ‘너희도 공범이당’ 등의 조소가 이어지더니, 이제는 ‘된장바른정당’, ‘장어기름바른정당’ 등의 패러디가 번져나가고 있다. ‘깨끗한 보수’ ‘새로운 보수’를 표방하는 ‘바른정당’은 왜 조롱거리가 됐을까. <참세상>이 ‘바른정당’의 의원들의 면면을 들여다봤다.


따뜻한 보수

지난달 27일, 새로운 보수정당 창당을 내걸고 새누리당을 탈퇴한 29명의 의원들. 그 중 2명을 제외한 27명의 의원들은 모두 크고 작은 논란과 구설수에 휘말린 전력이 있다. ‘바른정당’의 대장 격인 김무성 의원은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노동개악 등 ‘반민주, 반노동’ 정책을 주도한 인물이다. 민족문제연구소에 따르면, 그의 부친은 전남방직주식회사 창업주 김용주로, 친일 전력이 있다. 김무성 의원은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과 친인척 관계다. 신고된 재산만 137억 원이 넘는다. 김 의원은 각종 망언, 막말로도 유명하다. 알바지옥에 내몰린 청년들에게 “인생에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고 조언하는 한편, 연탄 봉사를 하는 나이지리아 유학생에게 “니는 연탈 색깔하고 얼굴 색깔하고 똑같네”라는 인종차별 발언을 해 구설수에 올랐다. “역사교과서 싸움에서 지면 대한민국이 망한다”, “전국이 강남만큼 수준 높으면 선거도 필요없다”는 망언도 유명하다.

‘새로운 보수의 아이콘’인 유승민 의원은 진보가 더 좋아하는 보수 인사로 알려져 있다. ‘재벌 개혁’을 외치는 경제민주화론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도 ‘권언유착’이라는 흑역사가 있다. 유 의원은 2006년 방송사 사장단 등과 고급 일식집에 마주앉아 “대승적으로 내년(대선)에 도와달라”며 노골적으로 대선 전략을 모의해 파문을 일으켰다. 2007년에는 박근혜 캠프 총괄단장을 맡아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푼다)’라는 친 재벌 정책을 추진한 전력이 있다.

권성동 의원은 노동계에서 꽤 악명 높은 의원이다. 특수부 검사 출신으로 한때 ‘MB돌격대’로 불리기도 했다. 그는 2014년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발의해, 주당 법정근로시간을 현행 52시간에서 60시간으로 늘리는 ‘노동시장 연장 법안’을 주장한 바 있다. 2013년 국정원 댓글 사건 당시에는 “국정원 직원인 줄 모르게 댓글다는 건 장려해야”, “원세훈, 종북좌파 척결하려고 한 것 뿐”이라는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무엇보다 2014년 국정감사 당시 스마트폰으로 ‘비키니 사진’을 검색하는 사진이 퍼지며 유명세를 탔다. 이군현 의원은 ‘보좌관 월급 강탈’ 사건으로 유명하다. 그는 보좌관 3명의 월급 약 2억 4,600만 원을 불법정치자금으로 수수한 전력이 있다.

인권감수성

‘유승민 계’ 의원으로 알려진 이혜훈 의원은 ‘동성애, 이슬람’ 반대론자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정치 지론은 ‘하나님의 전사를 국회로 보내야 한다’는 것. “차별금지법은 하나님의 나라를 한 순간에 무너뜨리는 법안”이라며 차별금지법을 온 몸으로 막아낸 인물이다. 특히 지난해 6월 11일에는 퀴어축제 맞불 집회에서 마이크를 잡기도 했다.

김학용 의원은 2010년 국회 경비대 전, 의경의 외모를 비하해 비판을 받았다. 당시 그는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정문에서부터 비리비리해 가지고서, 아니 어째 키 작은 애들만 국회에 오나”, “이것도 ‘빽’ 써서 오는 것이냐. 그거 한번 조사해 보라”고 발언한 바 있다. 또한 김 의원은 지난해 11월 최순실 특검법 승인을 위한 찬반표결에서 기권표를 던져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김성태 의원은 지난해, 자신의 지역구 내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해 장애인 인권, 교육권을 침해한다는 지탄을 받았다. 그는 2013년부터 예정돼 있던 강서구 공립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하며 ‘한방병원’을 짓겠다는 의정보고 문자를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박인숙 의원은 2012년 ‘성폭력 범죄자 외과적 치료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하며 성 범죄자 물리적 거세를 주장했다. 그는 “고환을 제거하는 거다. 옛날에 내시나 그런 걸 만들 때 시행됐다”며 “자궁이나 난소도 다 떼고 잘 산다. 그렇게 심각한 게 아니다”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또한 그는 ‘판사가 잘못 판단할 수도 있는데 거세는 되돌릴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것도 쉽다”며 “호르몬을 먹으면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5촌 조카와 동서 등 친인척을 보좌진에 채용한 사실이 드러나 비판을 받았다.

바른정당 원내대표인 주호영 의원은 2003년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를 구입할 당시 다운계약서를 작성해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였다. 2014년에는 세월호 참사를 “교통사고”라고 비유하며 “국가가 선배상 해주고 보상하는 것도 일반 사고에 비해 엄청난 특혜”라고 주장해 논란을 빚었다. 지난해 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테러방지법’ 수정안을 대표 발의한 인물이기도 하다.

깨끗한 보수

비리나 구설수의 종류도 다양하다. 지난 국정감사 당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게 “MS오피스를 왜 MS에서 일괄 구매하나. 조희연은 사퇴하라”고 주장해 국감스타로 떠오른 이은재 의원. 그 역시 ‘바른정당’에 이름을 올렸다. 이 의원은 2008년 국감에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에 ‘대형 컴퓨터용 펜 시스템’으로 보이는 미확인 물체 의혹을 주장한 바 있는데, 이는 ‘에어컨 실외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의원은 2014년 한국행정연구원장 재직 시절 방울토마토, 호박고구마, 총각무 등을 법인카드로 결제했고, 강남 백화점에서 명품 넥타이와 향수 166만원 어치를 ‘연구사업비’ 예산으로 사용해 물의를 일으켰다.

하태경 의원은 지난달 26일, 서울구치소에서 최순실과 접견 후 악수를 하며 “힘내세요”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겨 지탄을 받았다. 하 의원은 “최순실의 건강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악수를 한 것”, “내가 천성이 모질지 못하다”며 이상한 해명에 나섰다. 8촌 지간인 홍문표, 홍일표 의원도 나란히 바른정당에 몸을 실었다. 홍문표 의원은 2004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고. 2008년에는 로비자금 수수 의혹을 받았다. 홍일표 의원은 서울, 경기, 인천 지역에 상가와 아파트 다량을 소유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았다. 부인은 ‘지하철 9호선 요금 인상’을 요구해 지탄을 받았던 ‘맥쿼리인프라’의 주식 1만 300주를 소유하고 이다. 또한 홍일표 의원은 지난해 3월, 차명계좌 사용 의혹으로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하기도 했다. 황영철 의원은 18대 총선에서 1천만 원의 금품을 돌린 의혹을 받았지만 검찰이 ‘물증을 찾지 못했다’며 무혐의 처리를 했다. 하지만 2015년에는 또 한번 체육행사에서 돈봉투를 돌려 벌금형을 받았다.

정운천 의원은 이명박 정부 당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역임하며 ‘광우병 쇠고기 촛불’의 방패막이 역할을 했다. 그는 “광우병은 안전하다”, “정부청사 구내식당에 미국산 쇠고기 꼬리곰탕을 내놓겠다”, “병이 없는 나라가 어디 있나”는 등의 발언으로 지탄을 받았다. 특히 농식품부 장관 내정자 시절, 그가 23.2%의 지분을 가진 ‘참다래 사업단’에 농식품부가 100억대 특혜 지원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이학재 의원은 비서관을 수도권매립지공사 2급 고위직으로 꽂아 넣기 했다는 의혹에 시달렸고, 장제원 의원은 지난해 10월 사전선거운동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정양석 의원도 동생과 조차를 보좌관과 비서로 채용해 논란을 낳았으며, 이진복 의원은 현역 의원으로는 유일하게 ‘엘시티 게이트’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아 검찰 수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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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론

    스스로 우스운줄 알아야 할텐데요.

  • 김성무

    바른정당이라고 하지말고 배신당이라고 해야 맞는거 아닌가? 그 패거리들한테 딱 맛는소리같아.. 무엇이 바른건지???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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