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차 범국민행동 전국 80만 집결...노동자 대행진, “이제 시작”

지난주 대비 참가 규모 2배 증가...“2월에는 탄핵하라”

박근혜 대통령 2월 탄핵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범국민행동의 날 규모가 전국 80만 명으로 지난주에 비해 약 2배로 불어났다. 1박2일 대행진에 참가한 노동자 2천여 명은 행진을 마무리하고 범국민행동의 날에 합류하며 “이번 대행진은 노동자들이 목소리를 내는 출발”이라고 예고했다.

범국민행동 본대회에 앞서, 노동이 인정받는 세상을 위해 1박2일 대행진에 나선 노동자들은 11일 정오경 국회 앞에서 행진을 시작해 오후 4시 경 광화문에 도착했다. 노동자 약 2천 명은 영하 15도의 날씨에 16km를 1박 2일 동안 걸었다.

[출처: 김한주 기자]

‘새로운 세상, 길을 걷자. 박근혜, 재벌 총수를 감옥으로 대행진 준비위원회(준비위)’는 선언문을 통해 “정리해고, 비정규직, 노조탄압 없는 시대로 이어가겠다”며 “특권이 사라지는 공정한 사회, 노동이 인정받는 평등한 나라로 당당하게 달려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수억 기아차화성사내하청분회장은 “이번 대행진은 노동자들이 목소리를 내는 출발”이라며 “오늘(11일)을 시작으로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정리해고 없는 세상을 위해 행동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출처: 김한주 기자]

준비위는 “‘박근혜 노동개혁’은 해고를 쉽게 하고, 평생 비정규직으로 만든다는 노동자들의 외침은 거들떠보지 않았다”며 “우리 목소리를 가로막는 차벽을 치우라고 잡았던 밧줄, 노동자는 폭도로 몰렸고 감옥에 갇혔다”며 정부의 노동자 탄압을 비판했다.

준비위는 또 “이 노동개혁이 재벌 총수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뇌물을 건넨 직후 벌어진 일이라는 건 1년 6개월이 지나서야 밝혀졌다”며 “(이 정경유착이) 전자제품을 고치다 난간에서 떨어져 죽고, 스마트폰을 만들다 백혈병으로 죽고, 노조 탄압으로 스스로 목매 죽은 동료들을 둔 우리가 박근혜와 재벌 구속을 목 놓아 외치는 이유”라고 전했다.

준비위는 1박2일 대행진을 평가하고, 행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1박2일 행진에 기아차화성사내하청분회, 유성기업지회, 갑을오토텍지회 등 노동자 약 2천 명이 참여했다.

한편, 오후 6시에 시작한 15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에는 광화문 75만 명, 지역 5만6천 명 등 전국 80만 명이 운집해 박근혜 2월 탄핵과 황교안 퇴진을 촉구했다.

이번 집회 참석자는 지난주 광화문 집회 참석자 40만 명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였다.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광화문광장과 세종대로 4거리을 포함해 동화면세점 앞 도로 일대까지 가득 메웠다.

집회 참석자들은 박근혜 2월 탄핵 요구를 고수하며 헌법재판소에 대해 “민심을 의심치 말고 신속탄핵의 길로 올곧게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김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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