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직사 물대포 학생 진압 논란에 “약간의 해프닝”

학생들 “물대포, 20분 동안 4차례 쏴”

서울대학교가 지난 11일 있었던 직사 물대포 학생 진압과 관련해 “약간의 해프닝”이라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출처: 대학생시국회의]

이준호 서울대 학생처장은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학교 측이 학생을 향해 물대포를 쏜 것을 두고 “약간의 해프닝이 벌어졌다”며 “(학생들이 쏜 소화기 분말을) 정리하기 위해 소화전을 꺼내 물을 뿌리고 있는데 그사이 학생들이 막 들어온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현장에서는 서울대 직원들이 학생들을 향해 소화전 물대포를 직사 살수해 논란이 됐다. 서울대 본부점거본부 이시헌 정책팀장은 14일 <참세상>과의 통화에서 “서울대 교직원들은 물대포를 20분 동안 4차례에 걸쳐 쐈다”며 “우리가 대학본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으려 물대포를 쏜 것이지, 소화기 분말을 청소하려 물대포를 쏜 건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11일 현장에 있던 서울대 김상연 학생 또한 “감금된 학생들에게 먹을 것을 주기 위해 (대학본부) 1층 로비에 가려 했지만, (학교 직원들이) 물대포를 직사로 쐈다”고 설명한 바 있다.

11일 사건 뒤 서울대 측은 물대포 폭력 진압 사태가 강제 진압이 아닌 이사 과정에서 발생한 오해라고 언론에 설명해왔다. 이준호 학생처장은 CBS 라디오에서도 “대학 본부 건물 중 4층에 총장실이 있고, 다른 행정부서는 2층, 3층, 5층에 있다”며 “(행정부서 직원들이) 리모델링 때문에 바깥에 나와 있었는데, 이사를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어서 학생들한테는 본부를 점거하고 있는 4층은 진입하지 않겠다고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시헌 정책팀장은 이를 두고 “학교가 4층에 남은 학생을 사실상 감금했다”며 “청원 경찰이 4층 학생 12명에게 내려가면 안 된다며 이동을 제지했다”고 주장했다. 또 “학생처장이 한 말대로 4층을 농성 공간으로 보장했다면 학생이 자유롭게 드나들고 인원도 교체돼야 했지만 직원이 이를 막았다”고 설명했다.

이 정책팀장은 또 현재 학생들의 투쟁은 4층 총장실 점거 투쟁이 아닌, 대학본부 점거 투쟁으로서 이번 사건은 학교 측의 침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CBS 라디오에서 “우리는 (지난해) 10월부터 본부 점거 투쟁을 해왔다”며 “학교가 1월에 2, 3, 5층에 단전, 단수 조치를 취해 일부러 4층에서만 기거할 수밖에 없게 만든 다음, 2, 3, 5층은 쓰지 않는다며 이사를 하겠다고 했다. 우리는 그렇게 되면 교수, 직원들에 학생들이 감금되는 것이라고 판단해 (이사를) 거부했지만 학교가 침탈을 강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침탈당한 본부를 대신해 이 앞에서 본부를 되찾을 때까지 천막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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