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 2명, 고공농성 돌입

구조조정 중단, 비정규직 철폐, 하청노동자 노동기본권 전면 보장 요구

현대중공업사내하청 노동자 2명이 하청노동자의 노동기본권 보장을 요구하며 11일 새벽 5시 5분경 울산 동구 남목고개 고가도로 기둥에 올랐다.

[출처: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전영수 조직부장과 이성호 대의원은 고공농성에 돌입하며 2년 넘게 계속되고 있는 구조조정 속에서 하청 노동자가 어떤 보상과 위로도 없이 쫓겨나고 있다고 밝혔다.

고공농성에 돌입하며 요구한 사항은 △대량해고 구조조정 중단 △비정규직 철폐 △하청노동자 노동기본권 전면 보장 등이다.

이들은 조합원에 보낸 편지에서 “기본급과 수당이 삭감되고, 잔업과 특근이 사라져 월급이 반토막 난 지 6개월이 넘었다”며 “상용직인 본공은 줄이고, 2~3차 하청인 물량팀은 계속 늘어나 극심한 고용불안과 저임금 체계가 이미 공고해졌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노조활동이 차별과 배제로 이어져 노조할 자유조차 없다고도 했다.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2003년 노조를 결성했지만 노조 간부가 속한 업체 폐업 등의 방법을 통해 탄압 당했다. 2004년 2월, 박일수 열사는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며 분신한 바 있다.

또 같은 편지에서 “작년 여름부터 지금까지 하청노조 주요 간부들 80%가 업체 폐업을 계기로 대부분 해고됐다”며 “구조조정과 물량감소를 이유로 고용승계에서 배제당하고, 개별 구직에서 블랙리스트에 걸려 새롭게 취업조차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규직 노동자에게도 “어렵고 힘든 싸움을 응원하고 있다”며 “현장에서도 결사항전에 나서 달라”고 전했다. 정규직으로 구성된 현대중공업노조는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인한 고용 불안과 노동조건 후퇴 등을 겪으며 작년 말부터 민주노총 재가입을 준비해 올해 조직변경을 완료했다.

현중사내하청지회 노동조합은 고공농성에 대한 침탈을 막기위해 집결 중이며 연대를 요청하고 있다.

[출처: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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