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오토텍 노동자 죽음…“노조파괴 야욕이 살인”

갑을오토텍지회 “검경, 노동부의 늦장수사도 책임”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 김종중 조합원이 18일 자살한 가운데, 노동자들은 갑을오토텍의 노조파괴가 고 김종중 조합원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사측을 규탄했다.

  고 김종중 조합원 메신저 상태메시지 [출처: 갑을오토텍지회]


갑을오토텍지회는 19일 오후 갑을오토텍지회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직장폐쇄 268일 동안 생계 압박과 고통 속에서 고 김종중 조합원은 삶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며 “우리는 이 죽음의 원인과 책임이 노조파괴 야욕을 멈추지 않은 사측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전했다.

고 김종중 조합원은 사측의 직장폐쇄에 맞서 투쟁한 8개월간 임금을 받지 못했다.

지회는 “2015년 특전사, 경찰 출신 용병으로 노조파괴를 시도한 사측은 1년 뒤 ‘Q-P 시나리오’라는 이름으로 다시 발톱을 세웠다”며 “노사 합의 파기, 직장폐쇄와 공권력 투입시도, 불법 대체생산과 대체근로를 자행했다”고 말했다.

2015년 4월 고용노동부가 갑을오토텍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Q-P 전략 시나리오’는 사측이 비상 경영을 선포한 뒤 대체 생산, 직장 폐쇄 및 용역 투입, 공권력 투입 후 2노조를 확대한다는 노조 파괴 전략이 수록된 문건이다.

법원은 이에 2016년 7월 갑을오토텍 박효상 전 대표이사를 부당노동행위로 징역 10월 법정 구속한 바 있다. 지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당희 대표이사를 포함한 책임자도 구속기소 할 것을 촉구했다.

또 지회는 검찰과 경찰, 노동부도 김종중 조합원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회는 “사측의 직장폐쇄, 대체근로 등 범죄행위에도 검찰과 노동부는 편파수사와 늦장수사로 일관했다”며 “법과 원칙대로 회사의 잘못된 행위를 바로 잡았다면 조합원과 가족이 고통에 빠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갑을오토텍 노사는 지난 2월 14일 교섭을 재개했지만, 사측이 고용보장 약속을 거부하며 난항을 겪고 있다.

갑을오토텍지회는 19일 오후 3시 갑을오토텍지회 정문에서 ‘갑을 자본 규탄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고 김종중 조합원은 4월 17일 본인의 SNS에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이렇게밖에 못해서. 살자고 노력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18일 오후 2시 반께 자택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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