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건설노동자 상경 투쟁 선포…“다단계 하도급 끝내자”

10일 광화문 광장, 건설 노동자 8천 명 모인다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이 다단계 하도급 근절, 퇴직공제부금 인상을 위해 대규모 상경 투쟁을 선포했다.

상경 투쟁은 오는 10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다. 플랜트건설노조 조합원 약 8천 명이 참여한다고 노조는 밝혔다. 플랜트건설노조 총 조합원은 8만 명에 이른다.


플랜트건설노조는 1일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설 산업의 고질적 적폐인 불법 다단계 하도급으로 우리는 해고와 실업 걱정으로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며 “또 유일한 노후 복지 대책인 퇴직공제제도는 1일 4천 원에 불과하며 그것도 일부 현장에서만 시행되고 있다. 건설 산업의 적폐 청산은 단체교섭제도를 개선하는 것에 있음을 강조하며, 대정부 요구 실현을 위해 전 조합원이 총력 투쟁할 것임을 선포한다”는 취지를 밝혔다.

플랜트건설노조는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에 △다단계 하도급 중단 △퇴직공제부금 인상 및 적용 확대 △포괄임금 근로계약과 초단기 근로계약 반복 갱신 금지 △건설사 노조탄압 등 부당노동행위 대책 마련 △퇴직공제부금 대폭 인상 및 의무 가입 현장 확대 △단체교섭제도 개선과 산별교섭 및 원청 교섭 보장 등을 요구했다.

이종화 플랜트건설노조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비정규직 건설 노동자들이 다단계 하도급 문제를 십여 년간 제기했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문제 해결의 국면을 열기 위해 전 지부, 전 조합원이 한자리에 모여 건설 노동 현실을 사회에 고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플랜트건설노조에 따르면, 전체 건설 산업 노동자 200만 명 중 80%가 일용직이다. 이들은 다단계 하도급 구조로 원청과의 교섭도 보장받지 못한다. 또, 건설 현장에 만연한 최저가격 낙찰도 문제다. 원청 발주에 대한 최저가 낙찰은 공사비 저하가 따르고, 부실 공사, 임금 저하까지 이어져 노동자들은 심각한 착취 구조에 처해 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공기업인 한국마사회에서 착취 구조로 노동자가 목숨을 끊었는데, 하루에 몇 명씩 죽는 건설 현장의 착취는 더 심각하다”며 “건설 현장의 숱한 싸움에 정부는 항상 어떻게 하겠다고 하지만 지킨 적이 없다. 2008년 도입된 퇴직공제부금도 10년째 그대로다. 플랜트건설노조의 상경 투쟁에 이어 민주노총은 하반기에 단체교섭 제도 개편 등 핵심 요구 관철을 위해 대규모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백석근 전국건설산업연맹노동조합 위원장도 “플랜트 노동자는 한국 경제의 기반을 만든 노동자 중의 노동자인데 처우 현실은 매우 열악하다”며 “해방 이후 70년간 존재한 다단계 하도급 구조, 퇴직공제부금, 부당노동행위를 이번 상경 투쟁으로 촛불 혁명을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플랜트건설노조는 오는 10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릴 대규모 상경 투쟁에 앞서, 포항제철 본사, SK 본사 앞에서 사전 집회를 열 계획이다.

한편, 최근 플랜트건설노조 충남지부는 7월 17일부터 2주간 임금협상 두고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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