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강행 강력 규탄...“문재인 정부, 국민 배반”

“8천 공권력 동원, 문재인 정부의 폭거로 기억될 것”

지난 밤 문재인 정부가 강행한 사드 추가 반입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이들은 촛불로 탄생한 정부가 국민을 배반했다며 정부 출범 이후 가장 거센 목소리로 정부를 규탄했다.

전국 6개 사드반대 단체는 7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국민의 염원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국민을 배반했다”고 비판했다.

[출처: 사드원천무효 공동상황실공보]

이들은 “사드 강행배치는 더 이상 박근혜 정권이 아닌 문재인 정부의 적폐임을 분명히 한다”며 “8천 명이 넘는 공권력을 한밤중에 동원하여 사드 배치를 강행한 오늘은 문재인 정부의 폭거로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정부처럼 야밤에 배치하지는 않겠다는 일말의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며 “사드 배치 과정을 진상조사하겠다, 절차적, 민주적 정당성을 갖추겠다, 국회 동의를 받겠다는 약속들을 헌신짝처럼 버렸다”고 규탄했다.

민주노총도 7일 오전 성명을 내고 “박근혜 정권과 한 치의 차이도 없는 문재인 정부의 사드배치 강행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드 추가 반입이) 주민의 반대는 물론 중국과의 긴장과 갈등, 북핵과 미사일에 대한 사드 무용론까지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해결된 것이 없음에도 국민적 설득과 동의 없이 강행된 만행”이라며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사드배치 강행인지에 대해 문재인 정부는 답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8시 35분, 사드 장비가 두 번째에 걸쳐 반입되고 있다. [출처: 사드원천무효 공동상황실공보]

  6시 49분, 차 안에 인간사슬을 한 시민이 그대로 탄 채로 경찰이 차를 들어 옮기고 있다. [출처: 사드원천무효 공동상황실공보]

앞서 국방부는 경찰과 합동으로 7일 오전 8시 11분경 사드 발사대 4기를 소성리 사드기지에 추가 반입했다. 이로써 주한미군 사드 1개 포대 장비는 모두 기지에 배치됐다. 앞서 정부는 6일 밤 11시 40분부터 경찰 8천여 명을 동원해 사드 추가 반입에 저항하는 주민 500여 명을 강제 해산했다. 경찰의 강제 해산 과정에서 부상당한 시민은 50여 명으로 추산된다.

주민과 연대단체들은 6일 오후 주한미군이 사드를 추가 반입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이날 오후 3시 경부터 소성리 마을회관 앞 도로 위에 앉아 18시간 동안 연좌 농성을 강행했다. 시민들은 도로에 주차된 차량 주변으로 밧줄을 엮고 자신의 몸까지 끈으로 묶고 팔짱을 낀 채 저항했지만 경찰에 강제 해산됐다.

전국 6개 사드반대 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비록 사드 발사대 추가 반입은 막지 못했지만, 지난 18시간 동안 이곳을 지키며 기세 있게 싸운 것은 우리의 분명한 승리”라며 “사드를 막기 위해 온몸을 던진 모든 분들과 함께 사드를 뽑아내는 그날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 6개 사드반대 단체는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원회, 사드배치반대김천시민대책위원회,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 사드배치반대대구경북대책위원회, 사드배치반대부산울산경남대책위원회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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