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 소성리범국민평화행동, “북핵 명분도 없어진 사드기지 공사 안 돼”

시민 400여 명 모여 범국민평화행동···보수 단체 집회도

21일 오후 2시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불법사드철거 제7차 소성리범국민평화행동’이 열렸다.

참가자 400여 명은 남북, 북미 정상 회담을 환영하며 북핵 문제가 해결되는 국면에서 사드 배치 명분이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2일 국방부가 사드 기지 보수 공사 관련 장비를 시도한 만큼, 이들은 조만간 다시 국방부가 장비 반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여기고 “평화 분위기와 어긋나는 불법 공사 시도 중단”을 요구했다.

  21일 오후 2시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7차 범국민평화행동이 열렸다. [출처: 뉴스민]

참가자들은 “한반도 정세 대전환이 일어나면서 사드 철거의 길도 열리고 있다. 북은 한반도 비핵화 의지도 밝혔고, 미사일 발사 실험 중단과 핵실험장 폐쇄도 하기로 했다”라며 “북핵 핑계가 사라지는데도 한미당국이 사드 배치를 강행하는 목적은 사드가 대중국 MD용이라는 것을 폭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방부가 주장하는 시설 규모 협소 문제는 괌 사드 기지의 2배나 되는 400여 명의 병력을 무리하게 배치한 것 때문”이라며 “생활 문제가 그리 어렵다면 병력을 축소하면 된다”라고 주장했다.

김도심 원불교 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상임대표는 “평화협정을 외쳤더니 이제 곧 평화협정도 맺을 것 같다. 한반도 비핵화가 되면 남은 일은 사드를 뽑는 것”이라고 말했고, 지난 12일 공사 장비 반입을 시도한 국방부를 향해서는 “100명이 쓸 수 있는 공간에 400명 몰아놓고, 누구보고 원망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석주 소성리 이장은 “그토록 기다리던 남북 정상회담이 곧 열리고 머지않아 북미 정상회담도 열린다. 대결과 전쟁의 공포에서 대화와 통일의 길로 가는 정상회담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라며 “평화 정세 속에서도 우리는 불법 공사를 계속 막고 있다. 우리 투쟁으로 불법 사드를 꼭 뽑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두 시간가량 집회를 진행하고 사드기지와 1.2km 떨어진 진밭교 앞 삼거리까지 행진한 다음 ‘불법 사드 북핵 핑계’라고 적힌 얼음을 깨고, 평화의 종 타종식을 열었다.

한편, 이날 소성보건진료소 앞 삼거리에서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 등 보수단체 집회도 열렸지만,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이들은 지난 20일부터 주민들이 공무 집행을 방해한다며 항의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기사제휴=뉴스민]

  21일 오후 2시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7차 범국민평화행동이 열렸다. [출처: 뉴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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